4억대에서 72억 이상 오른 집, 알고보니 놀랍게도..

입력 2020.12.14 07:53수정 2020.12.14 13:15
이런 행운이...
4억대에서 72억 이상 오른 집, 알고보니 놀랍게도..
지난 11일(현지시간) 영국 브르스틀 한 주택에 뱅크시의 최신작 'Aachoo!!'가 그려져 있다. 사진=뉴스1·로이터.
[파이낸셜뉴스] 영국 출신 '얼굴 없는 화가' 뱅크시 벽화로 인해 영국 서부 브리스틀 베일 거리의 한 주택 가격이 30만 파운드(약 4억3000만원)에서 500만 파운드(약 72억원) 이상으로 올랐다. 당초 집을 내놓았던 집주인은 집 판매를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현지시간) BBC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집주인 닉 마킨씨는 처음에 이 벽화가 장난인줄 알고 있다가 나중에서야 뱅크시의 최근 작품인 것을 알게됐다. 해당 작품은 '에취(Aachoo!!)'라는 제목의 뱅크시 최신작이다. 이 그림에는 머리에 스카프를 두른 할머니가 재채기를 하는 모습이 묘사됐다. 재채기를 할 때 할머니의 틀니가 날아가고 할머니는 지팡이와 가방을 떨어뜨린다. 특히 이 작품이 그려진 마킨씨의 집은 경사 22도 오르막에 있어 기울여서 보면 그림 속 할머니의 재채기로 옆집이 쓰러지는 것처럼 보인다.

뱅크시는 '얼굴 없는 화가'로 유명한 영국 출신의 그라피티(낙서 및 벽화 형식의 거리 예술) 아티스트다. 그는 주로 사회비판적인 메시지를 담은 그림과 그라피티를 그려왔다. 다른 사람들이 보지 않을 때 그림을 그려서 얼굴 없는 화가라는 별명이 붙었으며 스스로를 예술 테러리스트라고 지칭한다.

처음 집주인 마킨씨는 집을 내놓은 상태로, 처음 이 그림을 봤을 때 장난이라고 생각해 화가 났다.
하지만 이 그림이 뱅크시의 그림으로 밝혀지면서 집값이 약4억3000만원에서 72억원 이상으로 치솟았다. 이에 마킨씨는 판매를 보류했다.

뱅크시의 그림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몰리면서 현재 마킨씨는 투명 보호막을 설치해둔 상태다.

4억대에서 72억 이상 오른 집, 알고보니 놀랍게도..
뱅크시_꽃을 던지는 사람. 사진=뉴시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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