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현지시간) BBC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집주인 닉 마킨씨는 처음에 이 벽화가 장난인줄 알고 있다가 나중에서야 뱅크시의 최근 작품인 것을 알게됐다. 해당 작품은 '에취(Aachoo!!)'라는 제목의 뱅크시 최신작이다. 이 그림에는 머리에 스카프를 두른 할머니가 재채기를 하는 모습이 묘사됐다. 재채기를 할 때 할머니의 틀니가 날아가고 할머니는 지팡이와 가방을 떨어뜨린다. 특히 이 작품이 그려진 마킨씨의 집은 경사 22도 오르막에 있어 기울여서 보면 그림 속 할머니의 재채기로 옆집이 쓰러지는 것처럼 보인다.
뱅크시는 '얼굴 없는 화가'로 유명한 영국 출신의 그라피티(낙서 및 벽화 형식의 거리 예술) 아티스트다. 그는 주로 사회비판적인 메시지를 담은 그림과 그라피티를 그려왔다. 다른 사람들이 보지 않을 때 그림을 그려서 얼굴 없는 화가라는 별명이 붙었으며 스스로를 예술 테러리스트라고 지칭한다.
처음 집주인 마킨씨는 집을 내놓은 상태로, 처음 이 그림을 봤을 때 장난이라고 생각해 화가 났다.
뱅크시의 그림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몰리면서 현재 마킨씨는 투명 보호막을 설치해둔 상태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