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류석우 기자,서미선 기자 =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존재가치를 위협하는 조치들을 즉각 중단해 주길 바란다"며 지난 1일 사의를 표명한 김욱준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가 7일 출근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에 따르면 김 차장검사는 지난 1일 사표를 제출한 이후 휴가를 쓰고 출근하지 않았지만, 이날 처음으로 중앙지검에 출근했다.
김 차장검사는 곧 마감 예정인 복무평가를 위해 하루만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김 차장검사의 업무는 형사1부장과 형사2부장(형사1부장 부재시)이 대행을 맡고 있다.
중앙지검 관계자는 "복무평가가 오는 10일까지라 하루만 나온 것"이라며 "(복무평가는) 다른 사람이 대신 하기 어려워 출근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차장검사는 이날 복무평가를 마치는 대로 내일부터 다시 휴가를 사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 차장검사는 지난 1일 이 지검장을 찾아가 사의를 표명했다. 김 차장검사는 윤석열 검찰총장 장모 사건 수사를 지휘한 인물이다.
법무부는 김 차장검사의 사표 제출 소식이 알려지자 지난 2일 "서울중앙지검 1차장 검사의 사표가 제출되어 사표수리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신속히 사표수리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현재 북부지검에서 수사 중인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피소사실 유출 의혹과 관련해 김 차장검사도 고발 대상에 올라있는 만큼, 수사가 끝나기 전엔 사표 수리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법무부 관계자는 아직 사표 수리 절차가 마무리되진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신임 차장 인사와 관련해선 "일반론적으로는 정기 인사철이 아닌 만큼 원포인트 인사를 할 수도 있고, 2~4차장이 직무대행을 나눠서 할 수도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