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9일 이명박·박근혜 대국민사과. 못하면.."

입력 2020.12.07 11:24수정 2020.12.07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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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9일 이명박·박근혜 대국민사과. 못하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0.12.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는 9일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과오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하겠다고 7일 비상대책위원회 비공개 회의에서 밝혔다.

이날 국민의힘 비대위원 등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정기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열리는 오는 9일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대국민 사과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9일은 4년 전인 2016년, 박 전 대통령의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날이다.

한 비대위원은 통화에서 "김 위원장은 이런 비상시국에서 (대국민 사과가) 우리 비대위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며 "대국민 사과에 대한 당내 반대 기류가 있는 것도 알고 있지만 '사과를 못 하면 위원장직을 맡을 수 없다'는 말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고 전했다.


또 다른 비대위원은 "김 위원장이 비공개 회의 때 9일을 못박은 것은 아니지만 전후맥락상 충분히 9일을 염두에 두고 있단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시기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으나 김 위원장은 '할 건 해야 한다'며 사과 의사가 분명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청년국민의힘' 창당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시기 상으로 봐서 (사과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기"라고 말했다. 이날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당내에서 반대 목소리가 있다는 것에 대해 "구애받지 않겠다"며 "내 판단대로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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