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배은망덕' 표현은 강해. 직접 겪어 보면.."

입력 2020.12.07 09:11수정 2020.12.07 09:36
그럼 빨리 복당 시켜라 ㅋㅋ
"홍준표 '배은망덕' 표현은 강해. 직접 겪어 보면.."
홍준표 무소속 의원(대구 수성구을)이 지난 11월 20일 오후 대구 수성구에 있는 자신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가진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신공항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 복당 여부를 놓고 지도부와 파열음을 내고 있는 무소속 홍준표 의원에 대해 국민의힘 4선 김기현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3선 박범계 의원 모두, 그가 '강한 성격'의 소유자임은 분명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 의원은 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최근 홍 의원이 주호영 원내대표를 겨냥해 '배은망덕'이라는 표현까지 구사한 것에 대해 "의견을 표명하는 과정에서 약간 좀 강한 언사를 쓴 것이다"며 "직접 겪어 보면 말이 좀 거칠긴 하다"고 홍 의원이 심한 말을 한 것같다고 했다.

김 의원은 "홍준표 전 대표는 당의 대선 후보였고 대표를 2번이나 하는 등 당의 정통성을 갖고 있고, 나름대로 콘텐츠도 있고, 돌파력도 있다"면서 "어찌 보면 강인함도 있지만 야당 국회의원으로선 손색이 없기에 저는 빨리 복당시켜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고 야당엔 홍 의원같은 투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쓰지도 않아도 될 글을 자기 스스로 써놓는 등 그냥 솔직 담백하게 자연스럽게 했던 얘기들인데 그 과정 속에서 막말 프레임에 갇혀버린 꼴이 된 것"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내면서 막말 프레임에 갇히지 않으려면 "바뀌어야 된다"고 홍 의원에게 주문했다.

김 의원과 함께 출연한 박 의원은 "옛날스러운 그 모습, 또 막말로 연상되는 그러한 과격한 이미지는 요즘 많이 바뀐 것 같다"고 홍 의원이 부드러워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배은망덕, 정치권에서 이런 표현 쓰는 사람이 별로 없다"며 "본인이 고개를 수그려도 될동 말동인데 배은망덕이라는 표현까지 썼으니까 (복당은) 쉽지 않은 얘기다"고 홍 의원 스스로 일을 꼬이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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