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저격한 배현진 "문정권 탄생 책임자가.."

입력 2020.12.07 08:24수정 2020.12.07 11:17
싸워라!! ㅋㅋ
김종인 저격한 배현진 "문정권 탄생 책임자가.."
지난 4월 11일 서울시 송파구 잠실새내역 3번출구 앞에서 열린 제21대 총선 배현진 미래통합당 서울 송파을 후보의 거리 유세에서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과 배현진 후보가 유권자들에 손을 들어 인사하던 모습.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7일,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일을 사과하려는 김종인 비대위원장 팔을 붙들었다. 보수근간을 흔들지 말고 문재인 정권 탄생에 기여한 자신의 과오부터 사과하라고 나선 것이다.

복당 문제로 김종인 위원장-주호영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와 홍준표 의원이 불편한 모양새를 취하고 있는 가운데 홍 의원이 영입한 인물인 배 의원 발언이기에 더욱 주목받고 있다.

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이번 주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겠다는 기사가 돈다"며 김 위원장이 박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일인 오는 9일쯤 보수정권의 과오를 사과하려는 움직임을 지적했다.

이어 배 의원은 "옥에 갇혀 죽을 때까지 나올까 말까 한, 기억 가물가물한 두 전직 대통령보다, 굳이 뜬금포 사과를 하겠다면 '문 정권 탄생' 그 자체부터 사과해야 맞지 않는가"라고 따졌다. 이는 2016년 20대 총선 당시 김 위원장이 민주당 비대위원장을 맡아 민주당을 제1당으로 올려놓았고 결과적으로 박 전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지게 만들었다는 주장이다.


배 의원은 "이 나라 헌정사를 뒤엎고 국민 삶을 뒤엎는 문 정권을 탄생시킨 스승으로서 '내가 이러라고 대통령 만들어준 줄아냐'"라는 말을 김 위원장이 하기를 "이 한마디, 뜨겁게 기다렸다"고 강조했다.

또 "국정연설 당시 국회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껏 꾸중해 주실 거라 기대했다"며 아쉬움을 넘어 실망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배 의원은 "우리가 어느 지점에 분노하고 있는지 비상시를 맡은 위원장께 현실 인식의 용기와 지혜를 기대한다"라는 말로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판할 것이 아니라 모든 화력을 문재인 정권에 집중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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