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부부, 14개 단체에 기부 "전세계가 어렵지만.."

입력 2020.12.04 16:08수정 2020.12.04 16:46
"기부와 나눔으로 사회적 신뢰를 높이고.."
문대통령 부부, 14개 단체에 기부 "전세계가 어렵지만.."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4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2020 기부 나눔단체 초청 행사에서 바보의나눔에 성금을 기부하고 있다. 2020.12.4/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4일 기부·나눔단체 관계자들에게 "정부도 여러 차례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사회안전망을 넓히며 따뜻한 사회를 만들려 노력했지만 정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있었는데 여러분들의 도움이 국가와 사회에 큰 힘이 됐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4일 오전 11시 청와대 본관에서 연말연시를 맞아 이웃을 살피고 돕는 기부·나눔문화 확산과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국내 주요 기부금품 모집 및 나눔단체와 각 단체 홍보대사 및 기부자를 청와대에 초청해 격려했다.

이 자리에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국내 14개 기부·나눔단체의 모금 담당 실무자와 홍보대사, 기부자 등 22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 부부는 구세군, 굿네이버스, 대한결핵협회, 대한적십자사, 바보의나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세이브더칠드런, 월드비전, 유니세프, 전국재해구호협회,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푸드뱅크, 푸르메재단, 한국해비타트 등 14개 단체 모금함에 성금을 기부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이어 충무실로 이동해 참석자들과 환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환담 모두발언을 통해 "지금 너나없이 힘들고 전세계가 어렵지만 우리가 조금이라도 더 어려움을 잘 극복해 낼 수 있었던 것은 서로를 믿고 나누고 연대하는 힘이었다"라며 "기부와 나눔으로 사회적 신뢰를 높이고 공동체 의식을 높여준 여러분들에 대한 감사는 아무리 말씀드려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마스크가 부족했을 때 자신도 필요하지만 더 절실한 사람에게 양보해주는 마스크 기부 운동에 감명을 받았다"라며 민간과 중앙 및 지방 정부가 함께한 마스크 기부 운동 언급하고, "해외로 나가 있는 분들, 한국전 참전 용사 가족, 해외 입양인 가족, 해외봉사단원까지 전세계에 마스크를 나눈 나라가 한국"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많은 단체가 기부금을 통해 취약계층을 도와 다시 일어설 희망을 드렸다"라며 "아이들 원격 수업을 시작하면서 디지털 격차가 염려됐을 때, 많은 단체가 아이들을 위해 태블릿을 무상공급해 공백을 메워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때문에 위축돼 연말연시 모금활동이 어려울 것이란 걱정이 있다"라며 "나눔이 알려지고 기부활동이 전파돼 더 큰 나눔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기부자 대표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인 개그맨 김지선씨가 참석했다.
김씨는 한부모, 조선가정 아동을 위한 자원봉사활동 등 평소 봉사와 기부활동을 해왔으며, 2020년 나눔국민대상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또한 Δ배우 장현성(굿네이버스 홍보대사) Δ산악인 엄홍길(대한적십자사 홍보대사) Δ가수 바다(바보의나눔 홍보대사) Δ가수 이영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홍보대사) Δ배우 박상원(월드비전 홍보대사) Δ펜싱선수 박상영(초록우산어린이재단 홍보대사) Δ교수 이지선(푸르메재단 홍보대사) 등이 참석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윤창렬 청와대 사회수석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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