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중국에서 한 사회학자가 미국의 코로나19 감염 상황을 비웃는 취지의 발언을 해 중국 내부에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고 일본 요미우리 신문 등이 3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에 거주하는 학자 리이(李毅)가 지난달 16일 광둥성 심천에서 강연하는 영상이 최근 인터넷에서 확산됐다.
리씨는 강연에서 "중국의 사망자는 4000명이다. 20만명 이상이 사망한 미국과 비교하면 한 명도 죽지 않은 것"이라고 웃으면서 말했다.
그는 감염 확산이 멈추지 않는 미국을 비꼬면서 "중국의 인구 14억명 중 4000명이 사망한 건 아무도 병에 걸리지 않은 것과 같다"라고도 말했다.
요미우리는 "시진핑 정권이 코로나19 대응에 성공했다고 추켜세우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온라인 상에서는 '냉혈 인간' '숫자의 이면에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생명이 있다' '나라 체면을 구긴다' 등 거센 비난이 쏟아졌다.
지난 24일 중국 신경보도 리씨의 발언에 "경거망동한 언행"이라며 "코로나19 사태에서 무수한 가정의 불행을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