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콧구멍에 넣은 동전을 53년 만에 꺼낸 남자가 있어 화제다.
데일리미러와 메트로 등 외신들은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59세 러시아 남성의 사연을 28일 전했다.
이 남성은 6살 때 자신의 오른쪽 콧구멍에 동전을 집어넣었는데, 엄한 어머니에게 혼날까 봐 아무에게도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고 자신 또한 곧 잊어버렸다.
그로부터 50여년이 지나 남성은 호흡곤란으로 병원을 찾았고 스캔 결과 비강(鼻腔)에서 예상치 못한 물체가 발견된 것이다.
이 동전 주위에는 비석(鼻石)이 형성돼 남성의 호흡을 심각하게 방해하고 있었다.
의료진은 53년 만에 내시경을 이용해 수술을 진행했고 남성의 코에서 동전을 빼냈다.
53년 전 당시 1페니(약 15원) 정도의 가치가 있었던 이 동전은 지난 1991년 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에서 사용이 중단됐다.
소련의 상징인 낫과 망치는 동전 표면에서 지워진지 오래였다고 외신은 전했다.
수술을 집도한 이비인후과 전문의 엘레나 네프랴치나는 "그는 수술 사흘 만에 퇴원했고, 완전한 호흡을 되찾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