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저격수' 김진태 뜻밖의 한마디 "尹 안좋아하지만.."

입력 2020.11.26 12:02수정 2020.11.26 13:48
참 말하기 뻘쭘하시것네요
'윤석열 저격수' 김진태 뜻밖의 한마디 "尹 안좋아하지만.."
2019년 7월 5일 당시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윤 총장 장모건을 재수사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 News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의원시절 '윤석열 저격수'로 활약했던 김진태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 26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옹호하고 나서는 한편 전국 검사들에게 '들고 일어날 것'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직권남용 혐의로 당장 소환조사하라'고 요구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해 7월 인사청문회에서 "윤 총장 장모가 많은 고소·고발과 진정을 받아왔는데도 한번도 제대로 처벌받은 적이 없다"며 "윤 총장 장모를 사문서 위조, 의료법위반 등의 혐의로 재수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기회있을 때마다 윤 총장을 비판했다.

이런 전력을 가진 김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난 원래 尹(윤석열)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지만 이건 너무 심했다"며 "추미애 장관은 체면이고 뭐고 尹을 끌어내리지 않으면 자신들이 죽는다는 위기감을 느낀 것 같다"고 직무배제 이유를 추측했다.

그는 윤 총장이 직무배제 된 결정적 원인이 '원전 수사'라는 일부 분석과 관련해 "울산부정선거, 라임 옵티머스사태는 약과로 북한에 원전을 지원하는 문건까지 발견됐다"며 "원전을 핵무기를 가진 북에 지원해 주겠다니, 이건 차원이 다른 여적죄(與敵罪)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적죄는 사형밖에 없다"며 그처럼 엄중한 혐의를 검찰이라면 조사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전 의원은 "검사들은 더이상 참으면 안 되며 총장이 직무정지되면 법에 따라 일하려는 검사들이 직무정지 되고 권력에 아부하는 검사들만 활개치게 된다"면서 "당장 평검사회의를 소집해서 항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문 대통령이 `우리 총장님은 권력의 눈치를 보지말고 수사하라'고 했고 지금이 바로 그때다"며 "현직 대통령도 수사했는데 법무장관이라고 망설일 이유가 없으니 추미애를 소환조사하라"고 촉구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