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 광복절 집회 탓?.. 코로나19 대책위원장의 한마디

입력 2020.11.20 09:45수정 2020.11.20 11:05
"조사를 해보면 8·15 관련된.."
코로나19 재확산 광복절 집회 탓?.. 코로나19 대책위원장의 한마디
예방의학회 코로나19 대책위원장인 기모란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 대학교 교수. © News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 대책위원장인 기모란 국립센터 교수는 20일, 코로나19 재확산세가 8·15 광복절 집회 영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확진자들의) 동선을 조사한 결과 핼러윈데이나 지난 주말 도심 집회(민주노총)와는 연관성이 있는 것은 나타나지 않았고 8·15(집회)가 지역사회에 꽤 많이 잔존 감염을 시킨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확산세가 광복절 집회와 연관성이 있다는 서울시 주장과 궤를 같이 하는 것이다.

기 교수는 이날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이게 8·15발이 맞죠?"라고 묻자 "그렇죠"라고 동의했다.

즉 "조사를 해보면 8·15 관련된 700명 정도의 환자 특성이 다른 유형에 비해서 무증상이 많았다, 한 45% 정도가 무증상이었다"면서 "그래서 그때 찾지 못 한 무증상 환자들이 또 상당히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든다)"라는 말로 이들 무증상자들이 지역사회 감염원으로 작용할 개연성이 높다는 것.

기 교수는 "10월 3일이나 10월 9일 집회 이런 거는 무사히 잘 넘어간 것 같은데 단계가 내려가고 생활방역이 되면서 사람들이 그동안 하지 못 했던 가족모임, 동창회, 산악회 이런 것을 하다 보니까 조금씩 조금씩 전파가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최근 확산세가 광복절 집회와 연관성이 있다는 말은 전날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 입에서 나왔다.

박 국장은 "8, 9월에는 사랑제일교회나 도심집회 등 대규모 집단감염 형태로 나타났으나 최근에는 확진자의 접촉, 일상 생활에서 소규모, 다발적으로 일어나는 양상이다"면서 "2차 유행 당시 지역사회에 잔존 감염을 시켜놓은 것"이라며 광복절 집회 영향이 이어지고 있다는 식으로 설명했다.

이 말에 대해 상당수 전문가들이 근거가 부족하다며 비판을 가하자 서울시는 급히 "8~9월 집단감염의 특징을 설명하기 위해 당시 대규모로 발생했던 사랑제일교회와 8·15 도심집회를 예시로 언급한 것이지, 광복절 집회 때문에 최근 확진자가 증가한다는 의미는 아니었다"고 해명자료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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