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출마선언' 이혜훈의 공약 "80층 건물 지어.."

입력 2020.11.19 16:23수정 2020.11.19 18:01
19~30세 청년들의 지하철 요금 무료공약도
'서울시장 출마선언' 이혜훈의 공약 "80층 건물 지어.."
강석호 마포포럼 공동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현대빌딩에서 열린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정례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 이혜훈 국민의힘 전 의원은 이 자리에서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했다. 2020.11.19/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유새슬 기자 =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을 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서울 마포구 마포현대빌딩에서 열린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강연에서 서울의 최대 현안인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는 '경제시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생애 첫 주택 마련에 애로를 겪는 신혼부부 및 육아 부부들에게 지분적립형 분양으로 내 집 마련의 길을 활짝 열겠다"며 한강변에 재건축 단지 '허니스카이(HoneySky)'를 만들어 공급하겠다고 했다.

올림픽대로나 강변북로를 덮개화해 한강변과 연결시켜 경관, 휴식, 조망권 향상을 선택하는 단지에 단지내 조경용 부지를 기부채납 받아 신혼부부 및 육아부부 전용동을 초고층으로 건설하는 방안이다.

이 전 의원은 강북과 강서 4개 권역에 청년들의 주거와 일자리를 함께 해결할 수 있는 '서울블라썸(SeoulBlossom)'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80층짜리 직주의문(직장+주거+의료+문화+복지+공공서비스)일체형 초고층 시설로 교통유발을 최소화하겠다는 설명이다.

80층 건물 중 20개 층은 창업공간 및 사무실로, 10개층은 수영장, 병원 등 공공서비스 공간으로, 50개층은 주거공간으로 분양과 임대를 혼합한다는 계획이다.

이 전 의원은 "자력으로 내 집 마련이 불가능한 극빈층은 의식주 자체를 서울시가 확실히 책임지겠다"며 "시장의 선택사항이 아니라 의무사항임을 분명히 못 박고 시장이 바뀌었다고 정당이 바뀌었다고 늘렸다 줄였다 하지 못하도록 조례로 확실히 못 박겠다"고 했다.

그는 "집값과 전셋값의 동반폭등을 해결하는 근본적인 방법은 공급확충"이라며 "공공 공급과 민간 공급 투트랙(양면)으로 확충하겠다"고 했다.

이 전 의원은 공공 공급은 저소득층, 청년, 신혼부부 등을 겨냥한 지분적립형 분양, 토지임대부분양 등 대폭 확충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정비구역지정요건 완화, 노후 불량주택 요건 완화, 기부채납 비율 완화, 일몰제 완화, 직권해제 요건 완화, 직권해제지역에는 신축필지 소유주에 대한 가중치 조정 등 민간공급 정비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만 19~30세 청년들의 지하철 요금을 무료로 하는 '청춘프리패스' 공약도 내놨다.

이 전 의원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겨냥해 "정치시장이 오랫동안 서울시를 망가뜨린 부분에 대해 정치시장을 배격하는 정서가 깔려 있다"며 "경제시장으로 시정을 성공적으로 해 대권의 디딤돌이 되고자 한다"고 했다.

그는 "서울시민의 삶을 완전히 내팽개친 사람이 들어와 서울시민의 삶을 융성하게 해줄 인프라를 전부 중단했다"며 "서울시민의 삶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이런 시장이 다시 나타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의원은 "보존과 재생이라는 자기 브랜드 때문에 이런 짓을 했다"며 "아무리 23번의 부동산 대책이 엉망이라고 해도 웬만큼 (부동산을) 공급했다면 이 지경은 안된다.
정치 놀음을 한 시장에게 상당한 책임이 있다"고 했다.

이 전 의원은 서울시가 800억 원의 예산을 들여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공사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절대 안된다.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권한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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