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뚫고 떨어진 운석에 봉변당한 30대男, 가격보니 '대박'

입력 2020.11.18 23:58수정 2020.11.19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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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 뚫고 떨어진 운석에 봉변당한 30대男, 가격보니 '대박'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에 떨어진 운석. © 뉴스1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어느날 갑자기 집 지붕을 뚫고 수십억년 된 운석이 떨어진다면? 인도네시아의 한 시골 마을에서 이런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 이 남성은 운석을 발견해 하루아침에 백만장자가 됐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 북쪽 코랑(Kolang)에 사는 관 제작자 조슈아 후타가룽(33)의 집에 140만 파운드(약 20억원) 상당의 운석이 떨어지면서 후타가룽이 하루아침에 수십억원을 거머쥐게 됐다고 보도했다.

무게 2.1kg의 이 운석은 양철 지붕을 뚫고 집 베란다를 박살낸 뒤 집 부근에 15cm 깊이로 묻혔다. 근처에서 작업 중이던 후타가룽은 집 전체를 흔들 만큼 큰 굉음에 놀라 운석이 떨어진 곳으로 향했다.

후타가룽은 "누군가 일부러 바위를 던지거나 위에서 떨어뜨리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보자마자 운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운석을 들어올렸을 때 아직 따뜻했고, 부분적으로는 부서져 있었다"고 말했다.

이 운석은 탄소질콘트라이트(CM1/2 carbonaceous Chondrite)로, 45억년 된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약 185만달러, 그램 당 857달러의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텍사스주 달·행성연구소는 매우 희귀한 품종이라며, 발견된 장소를 따 운석을 '코랑'으로 명명했다.


해당 운석은 인디애나주 의사이자 운석 수집가인 제이 피아텍에게로 돌아갔다. 후탕가룽은 피아텍에게 운석을 팔아 30년 연봉에 상당하는 금액을 받았다고 영국 더선은 전했다.

세 아이의 아버지인 후탕가룽은 "코로나19 위기 속에 이런 일이 발생해 운석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면서 "운석을 팔아 번 돈의 일부를 지역 공동체를 위해 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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