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의 의심 "여당 로비 의혹은 엄청나게 기사 쏟아내더니.."

입력 2020.11.18 11:53수정 2020.11.18 16:26
그러게요 왜 그럴까요?
조국의 의심 "여당 로비 의혹은 엄청나게 기사 쏟아내더니.."
2019년 9월 8일 당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몰려든 취재진 사이를 뚫고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으로 들어가고 있다. © News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취재 대상에 따라 광견처럼 달려드는가 하면 때로는 애완견처럼 군다"며 언론의 행태를 비난했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18일 언론들이 유독 검사에게 약한 모습을 보인다며 또 쓴소리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라임·옵티머스의 청와대나 여당 로비 의혹은 엄청나게 기사를 쏟아내더니, 검사 관련 의혹이 나오니 기사가 급속히 줄어들었다"며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검사들 룸살롱 접대'건과 관련된 보도태도를 지적했다.

이어 "언론의 통례로 보면, 룸살롱 내부 구조, 술 종류 및 비용, 접대 종업원 숫자 등에 대한 자극적 기사가 나올 법도 한데 추적 취재도 심층 취재도 없다"고 입맛을 다셨다.

또 조 전 장관은 "법조기자들 사이에 수사대상인 검사 3인의 이름이 공유돼 있지만 해당 검사에게 카메라를 들이대는 시도도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지난해 자신을 향해 달려든던 그 많던 카메라는 어디 갔는지 물었다.


그러면서 적극 취재는커녕 "검사 3인이 혐의를 강력 부인했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고 자신과 가족들이 당했던 것과 비교할 때 너무 불공정하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은 "아직 진실은 모른다"며 김봉현, 검사 누구의 말이 맞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러나 언론의 온순함, 양순함, 공손함은 돋보인다"고 꼬집었다.

한 발 더 나아가 "(가수 김수희가 불렀던 노래) 애모의 가사 '그대 앞에만 서면 나는 왜 작아지는가'가 생각난다"라는 말로 언론이 검사 앞에서 애완견처럼 굴지 말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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