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입을 구강세정제로 헹구는 것이 침 속의 코로나 바이러스를 빠르게 죽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7일 CNBC에 따르면 영국 카디프대학의 한 연구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구강세정제가 30초만에 침 속 바이러스를 죽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디프대 시스템 면역 연구소의 연구원들은 에탄올/에센스오일(방향유), 염화 세틸피리디늄(CPC), 포비돈아이오딘(PVP-I)을 함유한 구강세정제들이 바이러스를 완전히 제거하는데 얼마나 효과적인지를 실험했다.
이들 3개 제품 중 2개 제품에는 최소 0.07%의 CPC가, 나머지 한개 제품에는 계면활성제인 에틸라우로일알지네이트(LAE) 23%가 함유됐다.
실험을 이끈 리처드 스탠튼 박사는 "잇몸병을 치료하기 위해 흔히 쓰이는 구강세정제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 및 다른 연관된 코로나 바이러스를 비활성화시켰다"고 설명했다. 이 실험에서 코로나바이러스는 노출된 지 30초 내에 죽었다.
이번 실험은 통제된 실험실에서 진행된 것으로, 아직 동료들의 검토를 거치거나 의학 저널에 발표되지는 않았다.
연구자들은 "이번 결과가 구강세정제가 인체 내에서 바이러스를 죽였다거나 치료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고 밝혔다. 스탠튼 박사는 "바이러스가 목에서 얼마나 오래 있는지, 구강세정제가 치과에서 코로나19 전염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지 더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