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산 "윤희숙에 묻는다 52시간제되도 내 월급.."

입력 2020.11.14 08:35수정 2020.11.14 10:37
조은산 "윤희숙에 묻는다 52시간제되도 내 월급.."
지난 3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를 마친 후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 News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시무7조'로 주목받았던 진인 조은산씨가 14일,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과 홍남기 경제부총리를 향해 '주 52시간제'와 '전태일 정신'에 대해 3가지 물음을 던졌다.

그의 3가지 질문은 Δ 주 52시간제가 실행되면 내 월급은 그대로인가 Δ 더 쉬고 덜 일하며 똑같은 급여를 받을 수 있는가 Δ 그렇지 않다면 더 벌기 위해 더 일할 자유를 박탈하는 것이 진정한 전태일 열사의 정신인가였다.

조은산씨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배달, 건설현장 노동자, 택배 기사, 택배 상하차, 주유소 총잡이, 골프장 공 줍기, 술집 서버, 주방 보조 등 화려한 이력으로 점철된 육체 노동의 화신이자 초과 근무 수당에 목을 매는 두 아이의 아빠, 그리고 월급쟁이다"며 고단했던 자신의 이력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조씨는 "노동 현장의 현실은 쥐뿔도 모르는 책상머리 학자들과 애초에 노동자의 고단한 삶 그 자체를 모르는 애송이 귀족들이 감히 전태일 정신을 들먹이며 노동자의 처우를 논하는 꼴 자체가 아이러니다"며 지난 13일 전태열 열사 50주기를 맞아 이곳저곳에서 '전태일 정신 계승' 운운한 것을 어처구니없어 했다.

이어 조씨는 "이 시대의 노동자를 대표해 묻는다"며 윤희숙 의원과 홍 부총리를 불러 세웠다.

그는 윤 의원에게 "전태일 열사를 인용해 주 52시간제의 유예를 주장, 꽤 날선 비판에 직면하셨다"며 "그러한 주장을 했을 땐 그를 뒷받침하는 확신이 있었을 것"이라며 자신의 3가지 물음에 답을 달라고 했다.

홍 부총리에겐 "주 52시간 근무제는 자신 있는지, 부작용이 전부로 남아버린 지금의 부동산 정책을 그대로 답습하지는 않을 거라 자신하는가"라고 꼬집은 뒤 역시 3가지 물음에 답하라고 요구했다.

또 "홍 부총리가 경제 수장으로서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은 국민에게 해악을 끼칠 목적이 아닐 것이다"며 "부동산 정책, 임대차 3법, 주 52시간 근무제가 이제는 다를 것이라고 자신할 수 있는지"를 아울러 물었다.

그는 "확신이 아닌 확률이 지배하는 세상, 정책이 아닌 정치가 지배하는 세상이 지겹다"며 무엇이 진정 국민을 위한 길인지 정부와 정치권은 모르는 것 같다고 했다.

윤희숙 의원은 전날, 내년부터 '주52시간제'가 중소기업에까지 확대 적용될 경우 미칠 여파가 엄청날 것이라며 코로나19 사태가 끝날 때까지만이라고 이를 연기하는 것이 '전태일 정신'을 잇는 길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윤 의원은 중소기업이 도산할 경우 노동자에게 직접 피해가 미친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전태일 정신'을 끌어 당겼지만 뜬금없다는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조은산씨는 윤 의원이 말하려는 의도가 무엇인지는 알겠지만 노동현실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고 노동자가 아닌 중소기업 시선에서 그러한 주장을 펼친 것을 아쉬워했다.

홍 부총리와 정부에 대해선 지금까지 펼쳐왔던 정책을 볼 때 이번에도 숱한 부작용만 낳을 것이라는 의심을 거둘 수 없다며 쓴소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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