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1일 발표된 한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선후보 선호도 1위를 차지한 것을 '현 정부에 대한 국민의 반발'이라고 의미를 축소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탐정업법 관련 세미나에서 축사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여론조사는 변하는 것이니까 큰 의미를 두고 싶지 않다"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현재 정치를 하지 않고 있는 윤 총장의 대선 후보 지지율이 올라갔다는 말은 이 정부의 폭정과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행태에 대한 국민의 반발이라고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본경선에서 여성에게 가산점을 주지 않는 방안과 관련해 주 원내대표는 "여성을 진출시키기 위한 가산점 제도가 필요한 측면도 있고, 그 가산점이 본선 경쟁력을 해칠 수도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국민의힘 4·7 재보궐선거 경선준비위원회가 결정할 일이라며 "중간에서 조화점을 찾는 게 경선준비위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조국흑서'의 공동저자인 서민 단국대 교수가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윤희숙 의원이 서울시장 후보로 적합하다고 말한 데 대해서는 "그것도 경선준비위에서 결정할 사항"이라며 "시각에 따라서 어떤 후보를 추천하는지가 달라져서 큰 의미를 두지는 않는다"라고 했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이전에도 '윤석열 대권'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지난 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정치적 중립을 엄격히 지켜야 할 자리에 있다"라며 "정치 관련 얘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치는 종합예술이고, 고도의 경륜이 필요하다"라며 "밖에서 국민 속을 시원하게 해줬다고 해서 정치권으로 데려오면, 그분이 그전에 쌓은 성과까지도 까먹는 경우를 많이 봤다"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서 발표한 '여야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에서는 윤 총장이 24.7%로 1위를 달렸다.
이낙연 대표는 22.2%로 2위,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8.4%로 3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