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아내·두 자녀 살해 후 극단선택한 남편, 퇴원한 뒤..

입력 2020.11.11 14:37수정 2020.11.1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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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아내·두 자녀 살해 후 극단선택한 남편, 퇴원한 뒤..
6일 오후 5시38분께 전북 익산시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중 3명이 숨진채 발견됐다. 경찰이 현장에서 출입을 관리하기위해 폴리스라인을 설치한 모습. 2020.11.6/뉴스1 © News1 박슬용 기자

(익산=뉴스1) 이정민 기자,이지선 기자 = 전북 익산에서 발생한 일가족 사망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인 40대 가장이 병원에서 퇴원해 유치장에 입감됐다.

11일 익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 일가족 생존자 A씨(43)는 이날 병원 치료를 마치고 퇴원했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지 5일 만이다.

당초 A씨는 사건 현장에서 의식이 없는 위독한 상태로 발견됐다.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들은 A씨가 호흡이 없고 맥박이 잡히지 않아 사망 판단을 했을 정도다.

그러나 병원으로 옮겨진 뒤 집중 치료 등을 받아 빠르게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퇴원한 A씨 신병을 확보한 뒤 익산경찰서 유치장에 입감시켰다. 추가 조사를 벌인 뒤 이날 중 A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A씨는 지난 6일 익산시 모현동 한 아파트에서 자신의 아내(43)와 아들(15), 딸(10)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가족을 살해한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그러나 친인척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구급대원에 의해 발견돼 병원 치료를 받았다.

A씨는 전날 있었던 경찰의 1차 대면 조사에서 “채무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다 아내와 함께 극단적 선택을 하기로 합의했다”며 “아이들과 아내를 먼저 보내고 뒤따르려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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