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1) 허단비 기자 = 광주에서 자가격리 장소를 무단 이탈한 40대 남성이 도주 사흘 만에 대구에서 붙잡혔다.
11일 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자가격리 무단이탈 혐의를 받는 A씨(41)를 전날 오후 8시쯤 대구 수성구 한 모텔에서 발견했다.
A씨는 지난 2일 멕시코에서 입국해 음성 판정을 받고 광주 한 원룸에서 자가격리 조치됐다.
A씨의 거주지는 울산 울주군이지만 자가격리 기간과 장소 등을 고려해 함께 입국한 후배가 사는 광주로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광주 남구의 한 원룸에서 격리 생활을 하다 지난 7일 오후 격리장소를 무단 이탈해 울산으로 도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지난 8일 자가격리 중인 A씨가 연락이 닿지 않자 이를 경찰에 신고했다.
추적에 나선 경찰은 10일 A씨 신병을 대구에서 확보해 보건당국에 인계했다. A씨는 광주 소방학교 격리시설에 격리됐다.
7000만원 상당의 빚이 있던 A씨는 자가격리 기간 중 채권자들에게 전화가 지속적으로 오자 심적 압박을 느껴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빚 때문에 급한 일을 처리하려고 격리장소를 나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격리가 해제되는 16일 A씨를 소환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