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현 기자 = 6일 오전 11시25분쯤 충남 공주 중앙소방학교 실내종합훈련장. 제58주년 소방의날 기념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기념식 후 이곳에서 구조훈련 시범을 지켜봤다.
문 대통령은 구조훈련 시범이 종료된 후 시범에 참여한 소방관 및 간부 후보생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격려한 뒤 "같이 사진 한번 찍을까요?"라고 제안했다.
이에 소방관과 간부 후보생들은 문 대통령과 사진을 찍기 위해 문 대통령을 중심으로 모였다.
그런데 단체사진을 찍으려던 순간, 문 대통령이 갑자기 무릎에 손을 짚고 구부정한 자세로 섰다. 문 대통령 뒤에 선 여성 소방관이 키가 작은 것을 확인한 문 대통령이 이를 배려해 자세를 낮춘 것이다.
그러자 소방청 관계자는 문 대통령을 향해 "서십시오"라고 권했다. 그럼에도 문 대통령은 "괜찮아요"라고 하면서 무릎을 구부려 자세를 낮춘 포즈로 사진을 찍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 말미에 "마지막으로 소방관 여러분에게 대통령으로서 명령한다"며 "최선을 다해 생명을 구하라. 그러나 여러분 자신도 반드시 살아서 돌아오라"고 명령했다.
문 대통령은 "소방관의 안전은 곧 국민의 안전"이라며 "앞으로도 소방관들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데 국가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또 기념식에서 울산 아르누보 주상복합 고층 아파트 및 대연각 호텔 화재사건 실화를 바탕으로 구성된 화재진압 훈련 영상 및 시연을 지켜봤다. 시연이 끝난 이후 문 대통령 내외는 화재진압 소방관들을 격려했고, 참석자들과 함께 '파이팅' 구호를 외치며 기념촬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