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윤석열, 국감장에서 좀 오바.. 대선 나온다"

입력 2020.11.06 09:49수정 2020.11.06 10:14
정경심 징역 7년형 구형한 것은 불안감을 감추기 위해..
최강욱 "윤석열, 국감장에서 좀 오바.. 대선 나온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달 29일 대전지역 검사들과의 간담회를 위해 대전광역시 서구 대전지방검찰청을 방문해 강남일 대전고검장, 이두봉 대전지검장 등과 인사하고 있다. © News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6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차기 대선을 위해 '자기 정치 중'이라고 주장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검찰에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선 "따라 와야지 가이드라인이다"라는 말로 검찰이 제동장치 없는 열차마냥 폭주하고 있는데 가이드라인 운운하는 건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받아쳤다.

또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에게 예상을 깨고 '징역 7년형'을 구형한 것은 불안감을 감추기 위해 일종의 블러핑(상대 기를 죽이기 위해 일부러 강하게 베팅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 가이드라인은 따를 때만 의미...秋의 지시를 尹이 무시

최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추미애 장관이 이건 저렇고 저건 저렇다, 가이드라인을 주는 것 아니냐는 말이 있다"고 하자 "가이드라인이라는 것은 과거에 검찰이 권력에 종속돼서 기능할 때 누군가 내부적으로 방향을 정하고 청와대에 보고되면서 일종의 정리가 돼 그 트랙을 따라서 수사해 애초에 제기됐던 의혹과는 엉뚱한 방향에서 결론이 나고 하는 사건들(을 말한다)"고 지적했다.

즉 "김학의 사건이나 BBK 사건이나 이런 게 대표적인 것이다"며 "그런데 가이드라인이라고 하는 것은 그 가이드하는 대로 따라와야 가이드라인이지"라는 말로 윤석열 검찰총장이 따르지 않는데 가이드라인이라고 칭하는 건 터무니 없다고 했다.

◇ 검찰의 '정경심 징역 7년형' 구형은 억지…불안 감추려고 블러핑한 것

최 대표는 검찰이 정경심 교수 1심 구형 때 '최순실을 연상시키는 국정농단'이라고 한 부분에 대해 "도박을 해보신 분들은 쉽게 이해하실 것"이라며 "자신의 손에 쥔 패가 그다지 훌륭하지 않을 때 상대를 흔들어보려는 것으로 일종의 블러핑(이른바 뻥카)이라는 것을 하는데 지나친 구형에다가 법적으로도 별로 타당하지 않은 모습을 보인 건 일종의 불안감의 표현이다"고 풀이했다.

그는 "검찰이 사모펀드 문제를 굉장히 집중해서 봤는데 그것은 엉뚱하게 짚었다는 것이 이미 조범동 씨 재판(무죄)에서 낱낱이 밝혀진 면이 있다"며 "이것을 어떻게든 본인들이 생각했던 모델로 맞추려는, 불안감 해소, 국민들을 현혹하기 위해서 그런 식의 표현을 쓰지 않았을까"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상에 표창장이 국정농단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고 반문했다.

◇ 윤석열 대선에 나온다…지금 행보는 사전 정지작업

진행자가 "윤석열 총장, 대권후보로 많이 거론된다.
나올 것 같냐"고 묻자 최 대표는 "지난번에 본인이 나오겠다고 한 것 아닌가"라며 나온다고 강조했다.

국정감사 때 윤 총장은 '퇴임후 거취' 질의에 "국민에 봉사할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답해 여러갈래 해석을 낳았다.

이를 '정치하겠다,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읽었다는 최 대표는 "그 뒤에 보이는 행보를 봐도 전형적인 정치인 행보다"며 "그런 것들을 염두에 두고 그동안 쭉 준비한 것 아닌가 싶을 정도로 국감장에서 좀 오버하는 모습들을 보였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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