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뉴스1) 이상휼 기자 = 방역당국의 코로나19 역학조사에 협조하지 않은 혐의로 경찰수사를 받은 극우단체 엄마부대 대표 주옥순씨(64) 부부의 사건이 검찰로 넘어갔다.
경기 가평경찰서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주씨 부부에 대해 수사한 결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가평군 28번, 29번 확진자인 주씨 부부는 지난 15일 광복절 광화문집회에 참석한 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부부는 지난해 가평읍 금대리에 단독주택을 지어 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주씨 부부는 "방역을 위해 협조했다. 협조하지 않은 것으로 잘못 알려졌다. 나는 낯선 전화를 잘 받지 않기 때문에 오해가 생긴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씨는 수차례 자신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우한폐렴, 코로나 관련 경찰조사를 받았다. 있는 사실 그대로를 경찰에 얘기했다"고 밝혔다.
또 주씨는 "내가 동선을 제대로 안 밝혔다는 이유로 고발 당했는데 가평보건소에서 나를 고발한 것이 아니라 경기도 이재명 지사가 나를 고발했다. 이 지사의 고발에 따라 나는 성실히 조사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주씨는 "나는 지난달 19일 우한폐렴 검사를 받고 20일 양성 확진됐다. 그 결과를 안 뒤에 가평보건소에서 바로 나와 남편을 경기도 이천에 격리했다"면서 "가평보건소에서 카드번호와 동선 등을 요구해서 그대로 알려줬다. 일부러 안 가르쳐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 휴대전화 GPS를 통해 이미 방역당국은 다 나의 동선을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내가 방역에 협조 안했다고 보는 것은 행정적 제재가 과하다"고 주장했다.
주씨는 "문재인 정부가 코로나19로 시민을 탄압한다고 생각한다. 광화문집회에 다녀온 사람들만 검사를 받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주씨 부부에 대한 혐의를 검토한 뒤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