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 "X발 말시키지 마" 격앙된 표현에 뭇매

입력 2020.11.05 11:16수정 2020.11.07 13:45
故박지선 비보 함께 다독인 네티즌에..
하하 "X발 말시키지 마" 격앙된 표현에 뭇매
하하 인스타그램, 트위터 갈무리(각각 사진 위 아래 순서) © 뉴스1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가수 하하가 개그우먼 고(故) 박지선의 안타까운 소식에 격해진 감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의 거센 표현에 일부 누리꾼들은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었다.

하하는 지난 3일 자신의 SNS에 "내가 기억하는 게 아니야, 좋은 곳으로 가 지선아 왜…넌 희망이었는데"라는 글을 게재하며 고인을 애도했다.

이에 많은 누리꾼들이 그를 향해 위로의 말을 건냈고 그의 괴로움을 다독였으며 또 함께 가슴 아파했다.

하지만 이후 연이어 남긴 글이 문제가 됐다. 그는 "지금 너무 먹먹하네요…X발 말시키지 마요. 다 그런 거잖아요"라며 혼란스러운 마음을 너무 거친 욕설과 함께 표현한 것이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공인도 감정이라는 것이 있다", "형 힘내세요", "너무나 슬픈 소식이기 때문에 감정이 앞섰을 것이다" 라며 고인으로 인해 격해진 마음에 대해서 다시 한번 위로를 보내기도 했지만 또다른 일부 누리꾼들은 대중과 소통하는 공간에서 공인으로서 공개된 SNS 계정에 욕설을 남겼다는데 뭇매를 보내고 있었다.

문제가 된 하하의 글에 누리꾼들은 "박지선 씨와 어머니께서 돌아가신 건 슬픈 일이지만 아무리 슬퍼도 대중들과 소통하는 공간에서 욕은 하지 말아라", "당신이 애도 아니고 뭐하는 행동이냐", "마음 아픈 것은 당신뿐만 아니다. 하지만 표현의 방법이 잘못됐다", "슬픔을 욕으로 표현하는 것은 좋은 모습이 아니다" 라는 반응들을 보이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고 박지선의 발인식은 고인의 빈소가 마련됐던 서울 양천구 목동의 이대목동병원에서 5일 오전 엄수됐다.

1984년생으로 고려대학교 교육학과 출신인 박지선은 지난 2007년 KBS 공채 22기 개그우먼으로 데뷔했다. 당시 KBS 2TV '개그콘서트' 속 '3인3색' 코너에서 얼굴을 알렸으며, 데뷔연도인 2007년에 KBS 연예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에도 박지선은 2008년 KBS 연예대상 우수상, 2010년 KBS 연예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개그콘서트'의 전성기를 이끈 개그우먼으로 자리매김했다. "참 쉽죠잉"이라는 유행어로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다.

박지선은 2011년에는 MBC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에 출연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2012년에는 라디오 DJ로 나서며 SBS 연예대상 러브FM부문 라디오 DJ상을 수상했다. 방송 활동 외에도 박지선은 국내 드라마 제작발표회, 기자간담회, 쇼케이스 등의 행사에서 특유의 입담으로 깔끔한 진행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JTBC '18 어게인' '사생활' 제작발표회의 진행을 맡았으며, 지난달 13일에는 베리베리의 쇼케이스 무대에 함께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달 14일에는 엠넷 '엔시티월드' 제작발표회 역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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