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탕' 경찰과 한밤 총격 추격전 벌인 40대 남성의 최후

입력 2020.11.04 09:24수정 2020.11.04 09:59
운전면허도 없었다니..놀라울 뿐
'탕탕' 경찰과 한밤 총격 추격전 벌인 40대 남성의 최후
만취 상태로 고속도로에서 광란의 질주를 벌인 40대가 총격 추격전 끝에 경찰에 붙잡혔다.(전북경찰청 제공)2020.11.02/© 뉴스1




(남원=뉴스1) 이정민 기자 = 무면허·만취 상태에서 1톤 트럭을 몰고 경찰과 추격전을 벌인 40대가 구속됐다.

전북 남원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A씨(40)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일 오후 8시40분께 술을 마신 뒤 자신의 1톤 트럭을 몰고 전남 광양에서 전북 남원까지 100㎞를 음주운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날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하자 고속도로와 국도를 넘나들며 도주 행각을 벌였다.

A씨는 경찰 추적을 따돌리려고 시속 100㎞ 넘게 과속하거나 진로를 막아선 경찰차를 들이받는 등 위험천만한 상황을 연출했다.

경찰은 광란의 질주를 저지하기 위해 공포탄 1발과 실탄 3발을 A씨 차량에 발사하기도 했다.

추격전 끝에 경찰은 도주 1시간20분 만인 1일 오후 10시께 남원시 신정동 한 국도변에서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조사결과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 이상, 만취 상태에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운전면허도 없었다.

A씨 검거 과정에서 경찰차 한 대가 파손됐다.
다행히 다친 경찰관은 없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무면허와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을까 무서워 도주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도주 행각을 벌이는 동안 2차 사고가 발생하지 않아 천만다행"이라며 "A씨의 범행이 중하다고 판단해 구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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