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뉴스1) 이정민 기자 = 무면허·만취 상태에서 1톤 트럭을 몰고 경찰과 추격전을 벌인 40대가 구속됐다.
전북 남원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A씨(40)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일 오후 8시40분께 술을 마신 뒤 자신의 1톤 트럭을 몰고 전남 광양에서 전북 남원까지 100㎞를 음주운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날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하자 고속도로와 국도를 넘나들며 도주 행각을 벌였다.
A씨는 경찰 추적을 따돌리려고 시속 100㎞ 넘게 과속하거나 진로를 막아선 경찰차를 들이받는 등 위험천만한 상황을 연출했다.
경찰은 광란의 질주를 저지하기 위해 공포탄 1발과 실탄 3발을 A씨 차량에 발사하기도 했다.
추격전 끝에 경찰은 도주 1시간20분 만인 1일 오후 10시께 남원시 신정동 한 국도변에서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조사결과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 이상, 만취 상태에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운전면허도 없었다.
A씨 검거 과정에서 경찰차 한 대가 파손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무면허와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을까 무서워 도주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도주 행각을 벌이는 동안 2차 사고가 발생하지 않아 천만다행"이라며 "A씨의 범행이 중하다고 판단해 구속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