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신도수가 24만명에서 15만명으로 급감하는 등 코로나19 사태로 '바람빠진 풍선'모양처럼 휘청거리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절대적 영향력을 가진 이만희 총회장이 구치소에 갇힌 것이 신천지 하락세의 가장 큰 원인이며 확장의 원천이었던 대면선교를 코로나19로 인해 펼칠 수 없는 점, 언론 노출에 따른 인식변화 등이 기타 주요 이유로 꼽혔다.
신천지 문제를 파고들고 있는 윤재덕 종말론사무소 소장은 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신천지 현 상황을 설명했다.
윤 소장은 "코로나가 터지기 전인 올해 초 신천지 총회 보고가 24만이라고 했는데 현재 신천지 내부에서 14만 4000명의 제사장이 선출되었다라는 식으로 교인 이탈을 막으려고 하고 있어 현재 교인수가 15만명 전후가 아닐까"라고 추정했다.
윤 소장은 "원래 신천지는 코로나 이전에도 매년 1만 명씩 이탈자들이 있었고 2만명씩 새로 들어가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며 "세가 얼마나 줄어들었느냐는 것 보다는 조직 분위기가 사실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천지를 '바람 빠진 풍선'에 비유한 까닭에 대해 "신천지가 그동안 팽팽하게 유지했던 것은 지도부가 교인들에게 포섭활동을 독려하고 교육에 대한 압박이 제대로 먹혀들었기 때문이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점을 들었다.
즉 "위에서 어떻게든 다시 팽팽하게 만들려고 예배 참여와 온라인 교육을 통해서 사람들을 포섭하는 압박을 하고 있지만 교인들 충성심이 전과 같지 않고 온라인 참여 사람하는 사람들은 그냥 영상만 틀어두는 경우가 너무 많고 심지어 놀러 다니는 친구들도 많다"는 것.
윤 소장은 "여자 청년들은 원래 염색하면 안 되지만 염색하고 비 신천지 교인과 연애도 한다"며 "취업전선으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오고 가출했던 친구들도 많이 집으로 돌아와 다시 풍선에 바람을 넣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최근 신천지를 탈퇴한 신천지 12지파 전국 대학부장 박모씨가 "대면으로 모이거나 대면 예배를 드리거나 이런 것들이 이전보다 많이 없어 내부적으로 모이는 힘이 약해졌고 공격적으로 포교 활동을 했었는데 이것들이 없다 보니까 이전보다 적극성 이런 것들이 줄어든 것이 신천지 사태 이후 가장 큰 변화다"고 말한 점 등을 볼 때 신천지가 위축되고 있음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윤 소장은 "아직 이만희씨의 영향력이 신천지 안에서는 건재하고 막강하다"며 신천치측도 위기에서 벗어나려면 이만회 총회장 존재가 꼭 필요하기에 "20여 명의 호화 변호인들을 붙이는 등 이만희 살리기에 총력을 쏟고 있다"고 소개했다.
끝으로 윤 소장은 "신천지 교인들은 지도부 말만 잘 들으면 해피엔딩을 맞을 거라고 생각 하는데 (기성 교회가) 신천지 사람들이 잘못됐다는 얘기만 하면 안된다"며 "교회가 그들에게 좀 더 나은 소망이 무엇인지를 제시하는 방향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기성 교회의 각성도 아울러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