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잖은 고려대 교수님 '룸살롱' 논란 "56만원어치 음식을??"

입력 2020.10.27 13:49수정 2020.10.27 16:04
국감장 룸살롱 이야기꽃
점잖은 고려대 교수님 '룸살롱' 논란 "56만원어치 음식을??"
장하성 주중대사./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최현만 기자 = 장하성 주중대사가 법인카드를 사용했던 장소와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현직검사를 접대했다는 장소가 '룸살롱'이었다고 알려지면서 국정감사에서 '룸살롱'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가 쟁점이 되는 모양새다.

먼저, '룸살롱'을 '음식점'이라고 해명한 장 대사가 법인카드를 사용했을 당시에도 해당 업소는 '부적절한 장소'였다고 국정감사에서 드러나면서 위증 논란이 불거졌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장 대사가 유흥업소가 아닌 음식점을 갔다고 비판하며 "장 대사가 결제한 음식점은 별도 룸에 테이블과 소파를 구비하고 여성 종업원이 착석해 술 접대를 하는 유흥업소"라고 지적했다.

앞서 장 대사는 지난 21일 룸살롱에서 법인카드를 쪼개기 사용했다는 지적이 일자 "학교 부설 연구소장을 맡았던 기간(2016~2017년) 구성원들과 음식점에서 식사와 와인 같은 술을 곁들여 회식했다"며 "총 6차례 279만원을 사용했고, 여러명이 식사와 반주를 하다보니 (한번에) 40여만원이 나와 연구소 운영카드와 연구소 지원 비용카드로 나눠서 결제한 적이 있다"고 해명한 바 있다.

당시 장 대사는 해당 음식점에 별도의 룸이 있고 노래방 시설이 갖춰져 있다는데 이용한 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이를 두고 밤 11~12시에 음식을 56만원어치를 먹는 음식점이 있냐고 비판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조 의원의 비판에 장 대사가 법인카드를 사용했던 당시에도 해당 업소가 유흥업소였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으나 추후 보충 질의에서 "당시에도 부적절했던 장소였다고 확인했다"고 밝혔다.

법인카드를 이용해 룸살롱에 갔던 것이 사실이라면 오랫동안 교직에 몸담고 있었던 장 대사의 명예에도 타격이 클 전망이다.

또한, '검사 술접대'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김 전 회장은 최근 두 차례 옥중 폭로를 통해 "지난해 7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F룸살롱에서 현직검사 3명에게 1000만원 상당의 술 접대를 했고, 당시 접대 검사 가운데 1명은 라임 수사팀에 합류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김 전 회장의 진술이 감찰 결과 사실로 확인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검찰은 현재 해당 의혹을 수사 중이며 현직검사 술접대 시점이 핵심이 될 전망이다. 시점을 특정하면 결국 현직검사 술 접대 여부도 확인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 고위층을 접대하거나 은밀하게 유흥을 즐기는 장소로 알려진 룸살롱에서 실제 어떤 일이 일어졌는지가 향후에도 정치권의 쟁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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