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공수처장이 조국·추미애 같다면.."

입력 2020.10.26 10:55수정 2020.10.26 14:55
‘무한 비토권’이 무엇?
주호영 “공수처장이 조국·추미애 같다면.."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10.26/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6일 여당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 추천과 관련, “추미애 장관이나 조국 전 장관처럼 편향적이고 자격이 없는데도 밀어붙이는 인사라면 단호히 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27일 오전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 야당 몫 2명(임정혁·이헌 변호사)을 공식 추천할 예정이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숫자의 힘을 앞세운 민주당이 야당에게 부여된 추천위원 2자리 마저 강제로 뺏겠다고 법안을 내고 협박하는 상황에서, 최악의 상황을 피하고자 (추천위원을) 추천하려고 한다”며 “내일 오전까지 두 사람을 추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추천위원을 찾는 과정에서 법조에서 (공수처가) 위헌이기 때문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어려움이 있었다”며 “벌써 이름이 오르내리는 분들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폄훼하고 다른 이야기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당이 가장 중립적이고 독립적이고 야당과 국민이 믿을만한 후보를 추천하면 동의하겠다”며 “그런데 추미애나 조국처럼 국민들이 저렇게 편향적이고 자격이 없다고 아우성치는데도 밀어붙이는 그런 류의 인사라면 저희들은 단호히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공수처장 후보로 올라오면 훌륭한 분들 일 텐데, 독립성과 중립성에 상처 입는 일 없도록 처음부터 인정받을 수 있는 후보들을 민주당이 제시하기를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현행법상 공수처장 후보는 추천위원 7명 중 6명 이상이 동의해야 추천된다. 야당 몫 추천위원 2명이 합법적으로 반대하는 ‘무한 비토권’을 행사할 경우 공수처장 임명이 장기화 될 수 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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