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검찰청 앞에 놓인 화환

입력 2020.10.22 17:04수정 2020.10.22 17:34
"매일 누가 몇개씩 보내는 것 같다"
"윤석열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검찰청 앞에 놓인 화환
20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화환이 놓여져 있다. 2020.10.20/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윤석열이 반드시 이긴다", "윤석열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 놓인 화환에 적힌 문구다. 22일 대검찰청 앞 담벼락에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한 응원이 담긴 화환 수십개가 줄을 이었다.

보수단체 '자유연대'에 따르면 지난 19일 한 시민이 화환을 보낸 것을 시작으로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곳을 매일 지나간다는 한 시민은 "어제보다 오늘 더 많아진 것 같다"며 "매일 누가 몇개씩 보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화환에는 '윤석열이 반드시 이긴다', '윤석열 화이팅', '총장님 나라는 살려주세요', '힘내라 윤석열' 등 윤 총장을 응원하는 문구가 쓰여있다.

이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라임자산운용(라임) 사건과 관련해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추 장관은 지난 19일 라임자산운용 로비 의혹 사건과 윤석열 검찰총장 가족 관련 사건에 대해 수사지휘권을 행사했다.

이곳을 지나가던 한 시민은 "윤 총장의 인기가 대단한 것 같다"며 놀란 표정을 지었다.

인근에 있던 50대 여성은 "이 화환이 곧 민심"이라며 "윤 총장을 응원하는 것도 있겠지만 추 장관이 잘못하고 있다는 의미도 있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이 광경을 본 30대 남성 A씨는 "요즘 정부나 추 장관이 하는 것을 보면 너무 막무가내로 한다. 윤 총장 죽이기에 나선 것 같다"며 "이젠 국민들도 이런 것들을 다 잘 알기 때문에 응원의 뜻으로 화환을 보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화환들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도 나왔다.

정모씨(20대)는 "정치적인 것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으로서 길거리에 이런 큰 화환이 여러개 놓여 있으니 지저분해 보인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B씨는 "중립을 지켜야 할 검찰 건물 앞에 총장을 응원하는 화환이 가득한 것은 보기 좋지 않다"며 "배달이 오더라도 돌려보내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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