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상장 이후 사흘 연속 하락세를 타면서 20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19일 오전 10시30분 기준 빅히트는 전날보다 3000원(1.50%) 내린 19만7500원에 거래 중이다. 현재까지 약 93만7410주(1820억원)가 거래됐다. 상장 직후 반짝 '따상'(공모가 2배에서 시초가가 형성된 후 상한가) 가격인 35만1000원에서 43.7% 급락한 수준이다. 다만 공모가(13만5000원)와 비교해 수익률은 46.29%다.
지난 15일 상장한 빅히트는 상장 직후 '따상'(공모가 2배에서 시초가가 형성된 후 상한가)으로 거래를 시작했으나 대량 거래가 터지면서 시초가 밑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튿날에는 20%대 급락했다.
상장 직후 12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던 시가총액은 6조7523억원으로 내려 앉았다. 이는 코스피 전체 37위(우선주 제외)에 해당한다.
증권가에선 공모가 고평가 논란과 함께 특정 연예인 의존도가 높은 엔터주의 한계가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IP(지식재산권)가 아티스트 본인에게 소유되는 업계 한계를 변화시키지 못했다는 점에서 프리미엄 확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의 인수 소식도 주가 상승을 이끌어내기에는 역부족인 모습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5일 빅히트의 플레디스 주식 취득건에 대해 경쟁제한 우려가 없다는 회신을 보냈다고 전날 밝혔다. BTS가 세븐틴과 뉴이스트 등 소속사인 플레디스를 인수해도 된다는 정부 승인을 얻었다는 이야기다.
앞서 빅히트는 지난 5월20일 플레디스 발행주식의 50%를, 6월9일 35%를 각각 취득하고 6월18일 공정위에 기업결합을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