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기생충 전문가로 진보진영을 향해 쓴소리를 내뱉고 있는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는 야권 인사 중 목숨을 내놓고 정권에 경종을 올리는 인물이 없기에 윤석열 검찰총장, 최재형 감사원장이 떠오른다며 야당이 한심하다고 혀를 찼다.
서 교수는 윤석열 총장, 최 원장이 사이다와 같은 행동을 해 유명해졌지만 막상 정치권에 들어온다면 경쟁력이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런 의미에서 야권의 인물난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 야권 거물들 대권만 노리는 등 지독히 이기적…이래서 '야당 안되는구나' 절감
서 교수는 19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보선에 이길 자신이 있지만 후보가 안 보인다'고 했다"고 묻자 "인물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해가 안 가는 게 그분들이 물어보면 다 대선 나간다고 하는데 당이 사면초가의 위기인데, 개인 이익을 추구하는 게 과연 맞는지"라며 "이래서 야당이 안 되는구나, 이런 생각에 저도 동의한다"고 야당 정치거물들을 겨냥했다.
이어 서 교수는 "제일 급한 불이 서울시장인데 여기서 이기지 못하면 2년 후 대선도 물 건너갔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 왜 그렇게 하는지 잘 모르겠다"며 대권만 노리는 야당 정치인들의 태도를 질책했다.
◇ 野가 할 일을 윤석열 최재형이 대신, 그래서 각광…尹,崔 정치적 경쟁력엔 회의적
진행자가 "윤석열 검찰총장, 최재형 감사원장도 보수 진영 대권 후보로 거론이 되고 있다"고 하자 서 교수는 "그게 야당에 인물이 없다는 방증이다"고 지적했다.
즉 "자신의 직위를 걸고 이 정권의 오만에 경종을 울리는 사람이 없으니까 이 두 분이 떠오른 것으로 정권에 누군가가 쓴소리를 해주는 것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마침 최재형, 윤석열, 이 두 분이 그 일을 해주니까 뜬 것이다"고 했다.
그러나 "실제로 이분들이 정치판에 나온다고 하면 경쟁력이 있을까. 이런 부분에서는 회의적이다"며 이들이 정치판에 발을 들일 경우 남아나지 못할 것이라고 점쳤다.
◇ 박용진 금태섭이 與 서울시장 후보 제격…박주민은 세월호, 추미애는 법질서 팽개쳐
서 교수는 여당이 내년 서울시장 선거에 후보를 내는 것에 대해선 "정당이 후보를 안 낼 수는 없다"며 "당헌 같은 것을 고치고, 사과를 하고 후보를 내는 것 자체는 별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권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박주민 의원에 대해 서 교수는 "박 의원은 '세월호 진상을 규명하겠다'며 국회의원이 되신 분인데 그동안 이분이 뭘 했는가. 세월호에 관해서 한 게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그런 것을 팽개치고 서울시장에 도전한다면 진짜 세월호를 자기 정치적 입지를 위해서 이용했다는 생각밖에 안 된다"고 비판했다.
또 추미애 장관에 대해서도 "법 질서를 완전히 무너뜨리신 분인데, 이런 분이 지금 서울시장 나간다고 하면 이것은 야당에 되게 유리한 일이 될 것 같다"고 비토했다.
그는 "민주당에서 나간다고 하면 박용진 의원이나 금태섭 전 의원 같은 인물이 제격이다"고 했다.
◇ 박근혜 땐 사과하는 시늉이라도, 文정권은…일만 있으면 나경원 들먹여, 내로남불 정권
서 교수는 "이번 정권은 과거 정권보다 도덕적으로 낫다고 생각해서 집권을 했는데 과거 정권 이야기로 물타기 하는 것은 좀 아닌 것 같다"며 "추미애 장관이나 조국 전 장관 도덕성에 대해서 별로 지적하지 않고 지금은 아무것도 아닌 나경원을 일만 있으면 들먹이는 것 자체가 이해 안간다"고 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 때는 최소한 걸리면 사과하는 시늉은 했지만 이번 정권은 그런 것 없이 '내가 뭘 잘못했느냐'는 식이다"고 혀를 찼다.
그러면서 "민주당 내에서 소위 '똘마니'라고 하는 분들이 계속 편을 들고 있다"며 "과거 정권에선 '내로남불'이라는 말이 유행어는 아니었는데 이번 정권이 더 심각한 문제가 있어서 (내로남불 정권이 됐다)"라고 주장했다.
서 교수는 "정권이 정말 일을 잘하고, 도덕적으로 조금 결함이 있다면 넘어가 줄 수 있지만 유일하게 남은 도덕성마저 파탄 나고 있어 화가 나는 것"이라며 그런 맥락에서 자신이 비판을 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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