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서해 가을 꽃게를 노리는 중국어선들의 불법조업이 또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중국어선들은 무리를 지어 해경의 퇴거조치에 불응하고 있어 긴장감이 높다.
중부해양경찰청은 서해 가을 꽃게철이 시작된 지난달부터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이 급증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중부해경청에 따르면 지난 9월 중부해경청 관할 내 불법 외국어선은 하루 평균 259척(서해NLL해역 59척, 한중어업협정선 인근해역 200척)이 출현했다. 10월에는 평균 359척(서해NLL해역 85척, 한중어업협정선 인근해역 274척)이 출현했다.
이에 중부해경청은 6일부터 13일까지 서해・제주지방해양경찰청 경비함을 동원한 기동전단을 구성(총 6척), 불법 외국어선에 대한 대규모 단속 작전을 진행, 불법 조업을 하는 어선 788척을 퇴거했다.
중부해경청은 대규모 단속 작전이 효과가 있은것으로 보고 2차 기동전단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불법 외국어선들이 단속이 어려운 백령도 서방NLL해역과 한중어업협정선에서는 해당 지역을 교묘히 넘나드는 불법조업이 점차 지능화 되어가고 있는 추세다.
아울러 13일에는 NLL해역에 최대 112척이 출현하는 등 외국어선 출현이 급증하고 있다.
해경은 백령도 해역에 대형 및 중형함정·특수기동정을 배치, 외국어선 불법침범에 대응하고 있다.
중부해경청 관계자는 "중국어선들의 불법조업을 근절시키고 우리 어족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법이 정하는 절차에 따라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