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차명진 전 새누리당 의원은 해경이 우리공무원이 자진 월북한 듯하다고 본 이유 중 하나로 '북측이 신원을 상세히 알고 있다'는 점을 들자 "세상에 이런 견강부회가 또 있나"며 "이 돌대가리들아"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차 전 의원은 14년 전인 2006년 방북했을 때 북측이 자신의 신상을 꿰뚫고 있었다면서 그럼 '차명진도 자진 월북자'로 불러야 하냐고 따졌다.
그는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의원에 당선된 직후인 2006년 경기도 재정 2억원으로 북쪽 금강산 지역에 연탄 아궁이 공장을 지어 주러 간 적이 있다"며 "그때 나는 몰랐는데 북측에선 이미 내 신상을 샅샅이 파악하고 있었다"고 했다.
또 "금강산 관광하다가 산 중턱에서 동양화를 파는 여자가 '가격이 100 달라'라고 하길래 조금 비싸다고 했더니 대뜸 '국회의원 동무레 기딴 돈도 없습네까?' 하더라"며 모든 이가 차명진 신상을 알고 있더라고 했다.
이어 차 전 의원은 "(북한) 병사한테 아이스크림을 줬다가 공화국 군인을 희롱했다고 감금당한 뒤 반성문을 쓰라고 하길래 잘못한 것 없다고 버텼더니 연대장 쯤 돼 보이는 친구가 와서 '남조선에서 민주화 운동 했다는 사람이 행실이 그게 뭡네까?' 하더라"며 "북조선에서 내 신원을 미리 다 알고 있었으니까 니도 월북하러 갔단 말인가?"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