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서모(27)씨의 ‘휴가 미복귀’ 의혹을 폭로한 당직병사 현모 씨 측이 추 장관을 비롯한 여당 인사들에게 자신을 거짓말쟁이로 만들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사과가 없을 시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도 밝혔다.
현 씨 측의 김영수 국방권익연구소장은 28일 서울동부지검의 추미애 장관·아들·보좌관에 대한 불기소 처분 발표 뒤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당직사병 현 씨는 2017년 6월 25일 휴가가 끝난 서 씨가 복귀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복귀를 지시했는데 서 씨가 복귀하겠다고 이에 답했지만 이후 한 대위가 찾아와 휴가 처리를 명령했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추 장관은 지난 17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현 씨에 대해 아들과 같은 중대 소속이 아니며 제보가 신빙성이 없다고 발언했다.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 씨의 실명을 공개하며 ‘단독범’이라고 비난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김영수 소장은 “불기소 여부를 떠나서 서 씨가 현 씨 전화를 받았으니 우리가 거짓말을 안 한 것”이라며 “여기에 대해서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추 장관과 황 의원이 사과하지 않으면 우리는 고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 젊은이를 거짓말쟁이로 만들었으니 거짓말쟁이로 만든 쪽에서 결자해지 해줬으면 한다”며 “그게 우리 사회 어른의 역할”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서 씨 측 변호사는 현 씨한테 전화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라며 “현 씨를 거짓말쟁이로 만든 점에 대해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joonhykim@fnnews.com 김준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