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패배 이후 조용하던 나경원, 文저격하며..

입력 2020.09.25 15:30수정 2020.09.25 16:22
슬슬 활동을 시작할려나보네요
총선패배 이후 조용하던 나경원, 文저격하며..
2017년 6월 12일 국회 시정연설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 News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지난 총선 패배이후 침묵을 지켜왔던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국민의힘 전신)가 문재인 대통령 비판 대열에 가세하는 등 조금씩 움직이는 모양을 보이고 있다.

나 전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 국민을 북한군이 사살한 일과 관련해 "우리는 그동안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얼마나 강조해 오던 문재인 대통령인지 기억한다"고 전제한 뒤 "그런데 왜, 북한 앞에서는 국민의 생명을 이토록 하찮게 여기는 것"이냐고 따졌다.

그는 "대한민국 국민이 무참히 죽어가야 했을 때 대한민국 대통령은 보이지 않았다"며 지난 22일 오후 최초로 서면보고를 받은 뒤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모씨가 죽임을 당할 때까지 문 대통령이 손을 놓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 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우리 국민의 인권과 생명보다, 허울뿐인 평화가 더 급하고 중요했던 것"이라며 공무원이 사살당한 3시간30여분 뒤인 23일 오전 1시 문 대통령이 UN연설에 나선 점을 문제 삼았다.

이어 "대통령은 유엔 종전선언 연설을 즉각 철회하고, 국민 앞에 고개 숙여 사죄하고, 북한의 진정 어린 사과와 재발방지, 책임자 문책 약속을 반드시 받아내라"고 요구했다.

끝으로 나 전 의원은 "구차한 변명으로 엄청난 실망과 분노를 덮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대단한 착각이다"며 솔직하게 잘못을 인정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나 전 의원은 지난 21일 오랜 침묵에서 벗어나 패스트트랙 재판에 출석한 심정을 밝혔으며 23일엔 자신의 자녀문제 논란에 대해 '문제없다'며 관련 의혹을 반박했다.

한편 우리 국민 사망사건과 관련해 야권 잠룡들인 홍준표 의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원희룡 제주지사, 유승민 전 의원 등이 일제히 '문 대통령 사과'를 주문한 상태다. 여기에 내년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재보궐 선거 후보감으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이언주 전 의원 등도 문 대통령 공격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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