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님 가족 명의의 회사에 쏟아진 현금? 후덜덜한 의혹 수준

입력 2020.09.21 05:05수정 2020.09.21 09:19
1000억원대의 공사를 수주
의원님 가족 명의의 회사에 쏟아진 현금? 후덜덜한 의혹 수준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 =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활동하며 가족 명의의 회사가 피감기관들로부터 최대 1000억원대의 공사를 수주하게 했다는 의혹을 받는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침묵을 깨고 직접 해명에 나선다.

박 의원은 관련 의혹이 MBC 방송 '스트레이트'를 통해 처음 제기된 이후 지난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의혹을 부인했다. 또 법적 대응을 예고하는 한편 국토위 위원직을 사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혹이 가라앉지 않자 직접 설명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박 의원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2시에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라며 "내일 입장 발표 이후로는 기사가 더 나갈 수 없을 것이다, 억울한 부분이 많다"고 주장했다.

또 박 의원이 국토위 위원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으로 대응을 마무리하려 했지만, 이후로도 계속 의혹이 제기돼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추미애 법무부장관 건을 덮으려면 우리 것밖에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5년 동안 국토위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본인 및 가족이 대주주로 있는 건설사들이 국토위 피감기관인 국토교통부와 산하기관 등으로부터 최대 1000억여원어치의 일감 등을 수주하게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이해충돌 지적이 일면서 박 의원은 국토위를 사임해 환경노동위원회로 옮겼다.
박 의원은 공사 수주가 완전한 공개입찰이었다고 반박할 것으로 전해졌다.

시민단체 민생경제연구소는 지난 15일 부패방지법 및 공직자윤리법 위반, 직권남용 등 혐의로 박 의원을 경찰청에 고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홍걸 의원을 제명하고 윤미향 의원의 당원권을 정지한 것과 비교하며 국민의힘이 박 의원에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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