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문재인 대통령님, 이낙연 대표님 2만원 받고 싶나"

입력 2020.09.10 16:34수정 2020.09.10 17:13
통신비 지원은 좀 생뚱맞긴하죠..
안철수 "문재인 대통령님, 이낙연 대표님 2만원 받고 싶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안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여야 정당대표회의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2020.9.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0일 전 국민 통신비 지원과 관련해 "한마디로 추석을 앞두고 국민 마음을 2만원에 사보겠다는 계산"이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말 나라 빚내서 정권 위한 잔치나 벌이실 작정인가"라며 이렇게 밝혔다.

안 대표는 "정부에서 기어코 13세 이상 전 국민에게 통신비 2만원씩 준다고 한다. 적자국채를 더 찍어내자니 눈치는 보이고, 생색은 내고 싶어 만들어 낸 궁여지책"이라며 "그 규모만도 9000억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나라 재정이 튼튼하고 돈만 많다면 누가 싫다고 하겠나"라며 "국가부채가 급속하게 늘어나는 상황에서도 1조원에 가까운 엄청난 돈을, 국민을 위로한다고 하지만 사실은 생색내기 위해 쓰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님, 2만원 받고 싶나. 나랏돈, 국민 혈세 이렇게 막 써도 되나. 저는 받고 싶지 않다"며 "예산이 있다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을 위한 긴급생계지원으로 한 푼이라도 더 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통신비를 지원하려면 2만원도 부담되는 분들을 지원해야 한다"며 "그러고도 여유가 있다면 원격수업 장비 하나 사는 것도 부담스러운 어려운 가정의 아이들에게 지원하는 것이 낫다.
전국의 초·중·고생 539만명 중 하위 30%를 기준으로 162만명에게 지급할 경우 1500억원 정도면 해결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왜 필요한 분들은 외면하고, 필요하지도 않은 분들에게까지 쏟아부으려 하나. 국민의당은 4차 추경을 제안했지만 이런 추경에는 절대 찬성할 수 없다"며 "공짜니까 받고 싶어하는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하는 최악의 정책으로 국민을 현혹하지 마라"고 비판했다.

또 "살기 넉넉한 정부·여당부터 솔선수범해서 2만원을 거부하자"라며 "정부는 제발 '뭣이 중한지' 깨닫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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