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1) 박기범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 사회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의회 의장실이 신상해 의장 취임과 함께 소파와 탁장 등을 교체하는데 600여만원을 쓴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의 소파와 탁장 등이 제8대 시의회 전반기에 바꾼, 2년도 안된 제품으로 확인돼 지역사회의 비판이 쏟아진다.
4일 부산시의회 등에 따르면 부산시의회는 최근 의장실 내에 있는 소파 9개와 탁자, 협탁 등을 교체했다.
소파는 개당 59만원으로 교체에 약 540만원이 들었다. 탁자는 50만원, 협탁은 45만원으로 확인됐다. 약 640만원의 세금이 소파 등 가구 교체에 투입된 것이다.
이전에 사용하던 소파와 탁자 등은 현재 부산시의회 의원회관에서 사용 중이다.
가구 교체는 제8대 부산시의회 후반기 의장에 선출된 신상해 의장이 지시에 따라 시행됐다.
사무처 관계자는 "신상해 의장 지시로 가구를 교체했다"고 설명했고, 신 의장 역시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교체 이유는 "기존의 가구가 불편해서"라고 신 의장은 설명했다. 그는 "의장실에서 일을 한다. 기존 소파가 불편해 사무처에 교체를 지시했다"며 "구체적으로 얼마의 예산이 투입됐는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사무처 관계자는 "통상 새로운 의장님이 오시면 의장실 가구 등의 교체가 있다"고 설명했다.
신 의장의 이같은 해명에 당장 지역사회의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코로나19로 지역 경제가 날로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2년도 안된 가구를 교체하는 게 적절하냐는 지적이다.
한 시의원은 "현 시점에서 멀쩡한 가구를 바꾸는데 어느시민이 동의하겠느냐"며 "잘못된 일"이라고 꼬집었다.
양미숙 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은 "본인 돈이 아니다. 세금을 들여 바꾼 것이다. 세금을 사용했다면 분명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