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 미화원' 만들어 인건비 빼돌린 청소업체 대표

입력 2020.09.04 13:12수정 2020.09.04 15:44
자녀와 친인척까지 동원했다
'유령 미화원' 만들어 인건비 빼돌린 청소업체 대표
'유령 미화원'을 만들어 돈을 챙긴 청소 업체 대표가 검찰에 송치됐다. 사진은 전라북도지방경찰청/뉴스1 DB

(전북=뉴스1) 박슬용 기자 = '유령 미화원'을 만들어 인건비 수억원을 빼돌린 청소 업체 대표가 검찰에 송치됐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업무상 횡령·배임 등 혐의로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업체 '토우' 운영자 A씨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2017∼2018년 타지역에 사는 자녀와 친인척 등 10여명을 직원으로 등록하고 인건비를 준 것처럼 서류를 꾸며 회삿돈 2억1851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청소업체 소속 환경미화원들은 앞선 지난 6월25일 기자회견을 열고 “2014년부터 2016년까지 토우 대표 소유 4층짜리 자택 증개축 작업이 있었는데, 집 수리에 사용한 철제 등 자재를 회사 법인카드로 구매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지난 7월9일 다시 기자회견을 열고 "토우 대표가 있지도 않은 사람 이름을 환경미화원 명단에 올려 인건비와 보험료를 지급해왔다"고 추가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전주시는 특별감사를 벌여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업체를 고발했다. 또 해당업체와의 계약을 해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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