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말대로 재난지원금 100번 주면.." 놀라운 반전

입력 2020.09.03 10:18수정 2020.09.03 10:30
국민들을 속이고 있다고 비판
"이재명 말대로 재난지원금 100번 주면.." 놀라운 반전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차 재난지원금을 전국민에게 서둘러 지급해야 한다며 50번, 100번 지급해도 선진국 수준의 국가부채비율밖에 되지 않는다고 했다. 사진은 지난달 10일 경기도청에서 뉴스1과 인터뷰 하던 모습.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재명 경기지사가 "전국민에게 30만원씩 재난지원금을 50번, 100번 줘도 국가부채비율이 100%를 넘지 않는다"고 한 것에 대해 윤영석 국민의힘 의원은 "100번을 주면 1500조로 연간 GDP와 비슷하다"며 인기를 위해 국민들 눈을 속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지사가 오해한 듯 하다"며 2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강조하다 보니 착각한 것 같다고 두둔했다.

윤 의원은 3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이재명 지사가 국민들을 오도하고 있다"며 100번 주는 것 자체로만 국가부채비율이 100%를 넘어선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표, 인기를 얻기 위해서 미래 세대에 그런 엄청난 빚을 물려주는 것은 정치가의 자세가 아니다"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국가부채가 비금융 공기업을 포함하면 60%, 거기다가 공무원 군인 의원 연금을 합치면 (더 늘어난다)"며 이 지사 발언이 틀렸다고 꼬집었다.

그러자 홍 의원은 "이재명 지사는 좀 오해는 있었던 것 같다"며 "이 지사가 50번, 100번을 주장한 게 아니라 그래도 선진국 수준의 부채 비율에 도달 안하니 그 한 번을 못 주느냐, 이런 의미에서(한 말이다)"고 대신 해명했다.


이 지사는 지난달 28일 방송 인터뷰를 통해 "서구 선진국들은 평균 국가부채율이 110%를 넘고 있지만 10%에서 30% 정도 국가부채율을 늘리는 과감한 확장재정정책을 쓰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40%에 불과하고 지금 최대 지출한 것 다 따져도 47%로 30만원 지급하면 (부채 증가가) 0.7% 정도밖에 안 된다"고 했다. 따라서 100번 지급해도 부채 증가가 70%, 총부채가 서구 선진국 수준인 110%선에 그칠 것이라고 했다.

반면 윤 의원은 100번 지급하면 부채증가율이 100%선을 단숨에 돌파, 총부채가 150~160%에 달하다는 계산을 앞세워 이 지사를 공격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