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4만명 고용" 지킨다..삼성, 하반기 채용 돌입

입력 2020.09.03 06:15수정 2020.09.03 10:23
대학생들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직장' 1위는 삼성
이재용 "4만명 고용" 지킨다..삼성, 하반기 채용 돌입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는 모습./뉴스1 © News1


이재용 "4만명 고용" 지킨다..삼성, 하반기 채용 돌입
성균관대 정보통신대학 홈페이지에 게시된 '삼성전자 취업상담 부스' 관련 안내문(사진=성균관대 홈페이지) © 뉴스1


이재용 "4만명 고용" 지킨다..삼성, 하반기 채용 돌입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8월 6일 경기도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여성 임직원들과 간담회에 앞서 손 소독제를 바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20.8.6/뉴스1


이재용 "4만명 고용" 지킨다..삼성, 하반기 채용 돌입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20년 하반기 채용설명회 안내문(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 뉴스1


이재용 "4만명 고용" 지킨다..삼성, 하반기 채용 돌입
글로벌 인적자원(HR) 컨설팅 업체 유니버섬(Universum)이 최근 발표한 '2020년 한국에서 가장 매력적인 고용주'(2020 The Most Attractive Employers In South Korea) 명단에서 공학(Engineering) 부문 1위에 오른 삼성그룹(자료=유니버섬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삼성이 내주부터 취업 준비생을 대상으로 '채용설명회'를 잇따라 열고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 일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총수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검찰 기소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상황이지만 국내 1위 대기업으로서 일자리 창출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삼성은 국내 대학생들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직장' 조사에서도 1위에 올랐던 만큼 올 하반기 채용 시장에서 취업 준비생들의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내주부터 2020년 하반기 대졸(3급) 신입사원 채용에 관한 직무 중심 설명회를 개최한다.

매년 상·하반기 두차례씩 공개채용을 진행해온 삼성은 통상적으로 채용공고를 내기 2~3주 전부터 주요 대학과 취업 준비생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졌다.

삼성 계열사 중 채용 규모가 가장 큰 삼성전자는 성균관대가 주최하는 '2020년 하반기 잡페어'에 참가,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경기도 수원에 있는 자연과학캠퍼스 제1공학관에서 상담을 겸한 취업설명회를 진행한다.

설명회 대상은 CE(소비자가전)부문의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생활가전사업부와 IM(IT&모바일)부문의 무선사업부, 네트워크사업부, 그리고 삼성리서치 등이다.

삼성전자는 성균관대와 사전 협의를 통해 코로나19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 예약제' 형태로 상담부스를 운영하기로 했다. 예약자에 한해 1시간 간격으로 심도있는 상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메모리와 시스템반도체 등 부품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은 별도로 채용설명회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7월 삼성전자는 DS부문에서 석·박사 인력 채용을 역대 최대인 1000여명까지 늘릴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바이오 부문 대표 계열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오는 8일과 9일 이틀에 걸쳐 온라인 설명회를 개최한다. 오는 4일까지 사전 신청한 취업 준비생을 대상으로 바이오 산업과 직무 소개, 현직 선배사원과의 토크콘서트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8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3년까지 1조7400억원을 투자해 인천 송도에 4번째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고객사 수주가 늘어나고 신규 공장 설립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만큼 채용 규모를 지난해보다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전자, 금융권 등 다른 삼성 계열사들도 각사별 상황에 맞춰 비대면 중심 채용설명회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커리어스' 홈페이지를 통한 채용 공고는 9월 하순쯤 게재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올 상반기 사상 최초로 도입한 '온라인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하반기에도 그대로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에선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국내 경제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도 삼성이 채용에 적극 나서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더욱이 지난 1일 이재용 부회장이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기소되는 등 '사법 리스크'가 최고조에 이르렀지만,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직결되는 채용은 그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도 공식석상에서 "기업의 본분은 고용 창출과 혁신 투자"라며 채용 확대에 대한 의지를 수차례 강조한 바 있다.

특히 삼성은 2년 전인 2018년 8월 '경제활성화 3개년 대책'으로 4만명 고용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삼성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목표치인 4만여명의 80% 이상을 채용했다"면서 "올 연말까지면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국내 대학생들이 직접 뽑은 '가장 취업하고 싶은 직장' 설문조사에서 올해 1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인적자원(HR) 컨설팅 업체인 유니버섬(Universum)에 따르면 최근 발표된 '2020년 한국에서 가장 매력적인 고용주'(2020 The Most Attractive Employers In South Korea) 명단에서 삼성그룹은 공학(Engineering)과 경영학(Business)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이 명단은 유니버섬 측이 2019년 12월부터 2020년 2월까지 국내 49개 대학에 재학중인 학생 441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방식으로 이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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