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1) 송애진 기자 =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대전의 한 교회에서 대면 예배 사실을 숨겨 감염을 더욱 키운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시 방역당국은 1일 교회에 간 사실을 숨긴 대전194번 확진자와 대면예배를 강행한 순복음대전우리교회 목사(대전259번)에 대해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지난 15일 이 교회 목사와 그의 부인인 인천 계양구 88번 확진자가 인천에서 기도모임을 가졌다"며 "이후 목사는 지난 16일, 23일 대전 대덕구 비래동에 소재한 교회에서 대면 예배를 강행했다"고 밝혔다.
목사는 지난 달 17일 오한, 피로감 등 증상을 보였지만 16, 23일 대면예배를 강행했고, 31일 검체를 채취한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지난 21일 확진 판정을 받은 교회 신도인 대전 194번 확진자가 지난 16일 교회 대면 예배에 참석한 것을 밝히지 않았다"며 "진술을 했더라면 명단을 확보해 미리 검사를 했을텐데 아쉬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교회 목사는 부인인 인천 계양구 88번 확진자가 지난달 25일 확진 판정을 받았을 때 신도들이 검사를 받도록 조치하지 않았다는게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시는 순복음대전우리교회가 8월 16, 23일 대면예배를, 30일 온라인 예배를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대전시는 지난달 23일 0시부터 9월6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하며 대면 종교활동(예배·법회·미사 등)을 전면 금지한 바 있다.
이 교회 목사는 지난달 15일 부인과 함께 인천 계양구를 방문해 기도 모임에도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순복음대전우리교회 발 확진자는 현재 대전194번, 211번, 259번, 265~272번 등 목사를 포함한 교회 신도를 합쳐 모두 11명이다.
대전시 방역당국은 순복음대전우리교회 발 최초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들을 파악하기 위해 정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