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만난 이낙연, 뜻밖의 발언 "2014년 부탁을.."

입력 2020.09.01 15:42수정 2020.09.01 16:04
안철수 "이낙연 대표는 합리적인 분"
안철수 만난 이낙연, 뜻밖의 발언 "2014년 부탁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382회 정기국회 개회식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이날 본회의장에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개인별 비말 차단 칸막이가 설치됐다. 2020.9.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일 취임 인사 차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지난 2014년 공천 부탁을 받아주셔서 지사가 됐다.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국민의당 대표실을 찾아 안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당시 공천이 위태로울 수도 있어 제가 안 대표께 부탁드렸는데, 안 대표가 (공천 요청을) 받아주셔서 제가 지사가 됐다.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의 전남지사 후보 공천을 받았고, 당시 안 대표는 김한길 전 대표와 함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 대표를 지냈다.

이 대표는 "늘 생활을 중요시하는 안 대표의 정치는 지금이야말로 그런 관점과 관심이 필요한 때라 생각한다"며 "안 대표께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준비, 철학을 밝혀주시고 조언해주시길 바란다. 열린 마음으로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19대 국회 첫 등원 때 이 대표의 5분 연설을 메모한 것이 언론에 보도된 '추억'이 있다면서 "의정 활동하며 여러 모범을 보여준 분"이라고 이 대표를 추켜세웠다.

안 대표는 "이 대표는 합리적인 분이다.
통합·협치에 대해 누구보다 (제가) 믿는 분이어서 정말 기대가 크다"고 했다.

안 대표는 "지금 코로나 시대, 또 닥쳐오는 경제 위기, 포스트 코로나 시대 준비 세 가지를 동시에 해야 하는 시기인데 정말 중요한 것이 국민 통합이다"며 "우리가 힘을 모으면 극복하지 못할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국민 통합 관점에서 이 대표가 민주당을 잘 이끌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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