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올해 긴 장마로 9월 이후 말벌 떼의 출현이 잦아질 것으로 예상돼 주의가 요구된다고 1일 밝혔다.
소방재난본부가 최근 3년간 벌 관련 출동통계 분석한 결과, 연중 벌떼 관련 안전조치 출동 건수가 7~9월 가장 많았다.
벌떼 관련 안전조치는 지난해 6421건 중 4653건으로 72.5%가 7~9월 발생했다.
더욱이 장마가 지속되었던 올 7~8월은 벌떼 관련 출동 건수가 전년대비 43.6% 감소했으나 9월부터 벌 쏘임 사고 위험이 증가할 것으로 소방당국은 예상했다.
소방청은 올 6월부터 벌쏘임 사고 예경보 발령 시스템을 전국적으로 시범 운영 중이며 지난달 13일부터 전국에 벌 쏘임 주의보를 발령한 상태다.
특히 털보말벌이나 말벌은 꿀벌의 70배의 독을 가지고 있으며, 좀말벌, 황말벌은 꿀벌의 120배, 장수말벌은 꿀벌의 500배의 독을 가지고 있다.
말벌은 5월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 산란과 군집을 형성해 성숙기로 접어들고 10월에는 여왕벌을 육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1월 중순부터 다음해 3월 중순까지는 월동기간이다.
말벌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등산 등 야외 활동 시 밝은 색의 옷과 모자를 착용하고 향수나 화장품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벌집을 발견하면 자극하지 말고 조용히 피하도록 해야 한다.
신열우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올 가을철에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사람과 접촉을 피해 한산한 도심주변 산 등으로 야외활동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야외 활동 시 말벌집을 발견하면 자극하지 말고 조용히 피하고 쏘였을 경우 즉시 119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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