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부르기 힘들다. 의원님들도.."

입력 2020.09.01 09:00수정 2020.09.01 09:29
과연 통합당이 바뀔까?
김종인 "'국민의힘' 부르기 힘들다. 의원님들도.."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온라인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의총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당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비대면으로 진행됐다.2020.8.3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비대위에서 마련한 당명, 정강·정책 등이 의원 개개인의 성향에 잘 맞지 않는 부분도 있으리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현재 우리 입장은 당이 변화한다는 모습을 국민에게 제시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통합당 공식 유튜브 '오른소리'를 통해 진행된 의원총회에서 "우리 당이 현재 정상적인, 소위 토대가 아니라 비상체제에서 운영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일반 국민은 과연 통합당이 스스로 변화를 이룰 수 있는 능력 있는가를 예의주시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우리 당은 과거에 탄핵의 아픔도 경험했고, 지난 선거에서 계속 패배를 맛봤다. 지난 4월 총선에서는 엄청난 패배를 하면서 당이 위기 상황에 봉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기 상황에 봉착한 당에 대해 일반 국민은 '저 정당이 어떻게 새롭게 소생할 것인가'에 관심을 많이 가진다"라며 "저 역시 그러한 것을 한 번, 변화를 시도하기 위해 비대위원장직을 맡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만약 여기에서 균열이 생긴다면 (국민은) '그러면 그렇지, 저 당이 그럴 수 있겠나' 이런 소리를 절대 들으면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의원들이 우리 당이 직면한 현실적인 문제를 냉철하게 보고 다소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동의해주길 간절히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며 "당명도 이러고 저러고 얘기하는 사람이 있지만 처음 들으면 생소하고 잘 부르기 힘들다. 어쩔 수 없다. 의원님들도 제가 말씀드린 부분을 참조해서 당이 현 위치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는 것이 좋을지 냉정하게 판단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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