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체장사 망언' 前의원, 숙대서 저격 당한 사연

입력 2020.09.01 08:07수정 2020.09.01 09:52
동문으로써 부끄럽지
'시체장사 망언' 前의원, 숙대서 저격 당한 사연
김순례 미래통합당 당시 최고위원이 지난 3월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최고위원직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20.3.4/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이승환 기자 = 김순례 전 미래통합당(당시 자유한국당) 의원이 숙명여대 총동문회장 선거에 단독 출마하는 것을 반대하는 연서명 참여자가 12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뉴스1> 취재에 따르면 '세월호, 5·18 망언으로 숙명의 이름에 먹칠한 김순례 동문의 총동문회장 취임을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연서명에는 이날 오전 6시 기준, 1212명이 참여했다.

숙대 졸업생 사이에서도 해당 연서명 온라인 페이지가 공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9일 숙대 동문 일동 명의로 게시된 연서명에는 사흘 만에 참여자 수가 1000명을 돌파했다.

연서명 페이지에는 "최근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다"며 "부끄럽게도 '시체장사' '거지근성' 등 세월호 유가족을 비하하는 표현으로 약사회에서 징계받고, 2019년에는 '5·18 유공자'들을 '이상한 괴물집단' 이라고 표현한 김순례 동문이 총동문회장이 된다는 것"이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

특히 "그 어디에도 2020년 총동문장 선출이 있을 것이고, 후보가 누구인지 알리는 내용은 하나도 없다"며 총동문 회장 선거가 '깜깜이'로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우리의 얼굴 중 하나인 총동문회장의 선출이 이렇게 깜깜이로 이루어지는가에 놀랐으며 우리의 무심함도 반성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세월호참사 관련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김 전 의원은 지난해엔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김 전 의원은 당시 한국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3개월'의 징계를 통보받기도 했다.

연서명에는 "총동문회에 문의하면 회장 후보로 김순례 동문이 단독 출마했다고 알려준다"며 "총동문회장 선출은 민주적으로 돼야 한다. 모든 동문에게 후보와 선출의 과정을 알리고 자격을 검증받아야 한다"며 촉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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