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정책에 뿔난 장제원 "고작 6개월 전에.."

입력 2020.08.30 14:15수정 2020.08.31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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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정책에 뿔난 장제원 "고작 6개월 전에.."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은 30일 새 정강·정책에 대해 "비상대책위원회가 제안한 개정안은 고작 6개월 전인, 2월 14일에 만든 정강·정책보다 명쾌함과 현실성이 떨어지는 졸작"이라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변화에 대한 강박감과 지나치게 많은 것을 담으려다 보니 욕심이 좀 과했던 것 같다"며 이렇게 밝혔다.

장 의원은 "통합당의 정강·정책 첫 문장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통해 발전해온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역사를 계승·발전시킨다'라고 돼 있다"며 "개정안은 '모두의 내일을 함께 만들어 가는 정당'으로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것이 우리의 정체성을 명쾌하게 드러내는 문장인가. 모두의 내일이 어떤 내일을 말하는 것인지 선명하지 않다"며 "정책의 첫머리에 기본소득이 등장한다. 주객이 전도됐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대한민국은 굳건한 자유시장 경제체제를 바탕으로 발전하는 가운데,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기본소득 제도 등이 고려돼야 한다"며 "국회의원 4연임 금지를 정치개혁 과제로 적시하며 법제화한다면서도 21대 국회의원은 예외로 한다고 말하는 것은 비겁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토록 중요한 정치 개혁과제라면 당장 실시해야 한다. 실현 가능성마저 불확실한 12년 후의 문제를 개혁이라고 들고 나오는 것은 국민의 눈을 현혹하는 포플리즘일 뿐"이라며 "특별위원회가 고생을 많이 했다.
많은 고민을 한 것으로도 보인다"고 했다.

장 의원은 "정강·정책은 국민 누구나, 한 번 읽으면 우리의 지향점을 쉽게 알 수 있도록 간결하고 명쾌하게 만들어져야 하는데 화려한 미사여구가 장황하게 늘어져 있다는 느낌이 든다"며 "조금 더 심도 있는 당내 논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정강·정책이 당권이 바뀔 때마다 바뀌는 ‘일회용 현수막’이 되면 안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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