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집회 다녀온 시댁 어른이.." 루머 진실은

입력 2020.08.30 13:49수정 2020.08.30 14:24
잡혀서 제발 처벌 받기를..
"광화문 집회 다녀온 시댁 어른이.." 루머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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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뉴스1) 이상휼 기자 = 지난 29일 오후 온라인 맘카페에 '경기도내 한 보건소가 광화문집회 참석자를 검사 안 하고 돌려보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논란이다.

해당 시의 자체 조사에 따르면 허위사실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시민을 고발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신중히 검토 중이다.

하지만 해당 게시물은 여전히 게시돼 있으며 조회수는 3000건에 육박하는 등 허위사실유포로 인한 피해가 심각한 실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연일 격무에 시달리는 현장 근무자들의 사기 저하와 함께 허위사실로 인한 악성민원을 유발하는 등 2차 피해로 이어질 우려가 나온다.

게시자 A씨는 이 게시물을 통해 "광화문 집회 다녀온 시부모님 아닌 시댁쪽 어른이 검사받으라는 재난문자 받고 인근 보건소에 가서 대기하던 중 (현장 근무자가) 열체크한 뒤 '열 없으시죠'라는 말을 듣고 눈을 뒤집어까보고 혀내밀어보게 하고 '이상 없으시죠. 가세요'라고 했다고 한다"고 썼다.

또 A씨는 "(현장 근무자가) 검체 채취 안 하고 그냥 돌려보내면서 '문제 생기면 다시 오라'고 했다"면서 "현장에서는 제대로 검사가 안 되나 보다. 제발로 찾아간 사람을 그냥 가라고 하다니, 현장에서 코로나19 관련 일하는 의료진들 고생 많은 거 아는데 원칙대로 해야 의미가 있다"고 주장했다.

문제의 게시물에는 해당 보건소를 성토하는 수십여개의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이에 대해 현장 근무자들은 "그런 일은 벌어진 적도 없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다"면서 "검사자들이 폭주할지라도 한명 한명 최선을 다해 검사하며, 사전예약자들이 제때 나타나지 않더라도 연락해서 폭염 속에 방역복을 입고 기다림을 감내하는 상황"이라면서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해당 시 관계자는 "맘카페에 게시된 해당 글은 허위사실이다. 업무시간 후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도 다시 방역복으로 갈아입고 검사를 해준다"면서 "고발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시민을 상대로 법적조치하는 것은 내키지 않아 다른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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