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박종홍 기자 =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 변호인단은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으로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다며 문 대통령 개인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집단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28일 오전 11시 8.15 집회참가자 비상대책위원회와 사랑제일교회 변호인단 연합은 기자회견을 열고 Δ문 대통령 개인 Δ방역당국 ΔYTN과 YTN의 보도를 받아 쓴 언론사 Δ감염병 관련 개인정보 관리 공무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다고 말했다.
사랑제일교회 변호인단의 강연재 변호사는 "수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사안에 대해 어제도 교회와 전광훈 목사를 콕 집어서 '방역협조 거부' '방역방해' '1000명에 이르는 누적확진자'라는 표현을 썼다"며 "이것이야말로 '가짜뉴스'"라고 강조했다.
전날 문 대통령은 개신교 지도자 16명과의 다과 간담회 자리에서 "특정교회에서는 정부의 방역방침을 거부하고, 오히려 방해하면서 지금까지 그 확진자가 1000여 명에 육박한다"고 비판했다. '특정' 교회는 전광훈 목사와 사랑제일교회를 지칭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 변호사는 "문 대통령의 발언으로 본 교회는 낙인 찍혀 코로나 감염에 걸린 고통에 더해 인권 모욕과 말살로 정신적 고통을 받는 교인, 광화문집회 참여 다수 국민들과 함께 힘 모아 문 대통령 개인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강 변호사는 "8.15 광화문집회 현장에 있었던 모든 국민의 휴대전화 위치정보를 취득한 행위에 대해서 분명히 위법적 소지가 아주 크다고 본다"며 "이 부분에 대서도 국민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YTN이 단독으로 전광훈 목사 질병과 관련된 민감한 수치를 방역 공무원으로부터 사실상 불법행위로 취득하여 보도한 것과 관련해서 금일, YTN은 물론이고 베껴쓴 언론사, 방역·감염 정보 관리한다고 보이는 모든 기관의 성명불상자 공무원 또는 직원은 다 고소했다"고 설명했다.
이동호 전 자유한국당 서대문(을) 당협위원장은 전날 문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사랑제일교회는 정부의 방역방칙을 거부, 방해한 적이 없다"며 "정부가 방역위기를 맞은 것은 교회 때문이 아니라 정부의 잘못된 대응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인식 8.15 집회참가자 비대위 사무총장은 "미래통합당은 왜 국민이 광화문으로 모이는지 모른다. 무기력, 무능력한 미통당을 믿지 못하니 국민이 나서는 것"이라며 "자신들의 일을 대신하는 국민들을 향해 '극우세력' 운운하지 말고 스스로 되돌아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