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이스타항공이 직원 절반을 감축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한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오는 31일 구조조정 대상 명단을 발표하고 다음달 말 정리해고에 들어갈 예정이다.
구조조정 대상 인원은 현재 남아 있는 인원 1300여명 가운데 50%가 넘는 7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항공업계에서는 이번 구조조정이 제주항공과의 M&A가 무산되며 새로운 인수 대상자를 물색중인 상황에서 몸집을 최대한 줄여 매각 성사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이스타항공 경영진은 최근 노동조합과 근로자대표에게 향후 경영계획을 설명하는 자리를 갖고 이달 말까지 매각을 위한 실사를 마치고 다음달 초에는 법정관리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18일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과 법무법인 율촌, 흥국증권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해 재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다.
법정관리 중이더라도 신규자금 지원을 통해 당장 국내선 운항 재개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고 일부 노선의 운항을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항공기는 5∼7대 규모로 운용하고 나머지 10여대는 반납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