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가 지키는 홍준표 "그럼 트로트도...왜냐하면..."

입력 2020.08.21 10:37수정 2020.08.21 10:59
김원웅은 전두환 정권 민정당 관료 출신
애국가 지키는 홍준표 "그럼 트로트도...왜냐하면..."
김원웅 광복회 회장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에키타이 안(안익태) 만주국 건국 10주년 음악회 영상 공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21일 김원웅 광복회장을 향해 '트로트 금지도 한번 외쳐 보라'고 요구했다.

김 회장의 말대로 친일전력이 있는 안익태가 작곡한 애국가를 금지해야 한다면 일본 엔카가 원류인 트로트 역시 없애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는 것이 이치에 맞다는 것. 철저히 정치적 계산을 하는 김 회장이기에 전국민을 열광시키고 있는 '트로트'의 트자도 꺼내지 못할 것이라는 비아냥이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 선생을 친일분자라하면서 '애국가를 바꾸자'고 하는 자칭 광복회장을 보면서 참 어이없는 사람이 광복회장이 돼 나라가 이젠 산으로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장탄식했다.

이어 "좌파진영에서 가장 배격하는 인물은 친일보다 그들이 말하는 소위 5공 부역자들이다"며 1980년대 전두환 정권의 민정당 당료로 근무했던 김 회장 이력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가장 배격하는 대표적인 소위 5공 부역자 출신이 자신의 출신을 숨기기 위해 카멜레온 행각으로 문정권에 빌붙어 연명해 보려고 몸부림 치는 모습이 참 딱하게 보이다"고 비꼬았다.

홍 의원은 "애국가에 무슨 친일 요소가 있고, 가사 어느 부분에 친일 요소가 있는지 되물어 보고 싶다"고 한 뒤 "지금 대한민국을 열광케 하고 있는 트로트 열풍도 원류가 엔카라고 금지해야 한다고 왜 주장하지는 않는가"라며 김 회장이 철저하게 시류에 편승하는 인물임을 강조했다.

끝으로 홍 의원은 "깜도 안되는 집단들이 나라를 통째로 허물고 있다"며 문재인 정권 전체를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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