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간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8·29 전당대회를 일주일 앞두고,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창구로 현안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18일부터 나흘째 자가격리 중인 이 의원은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국면 속에 정부의 의대 정원확대 방침에 반발하며 총파업을 예고한 대한의사협회(의협)를 향해 자제를 당부하는 한편, 대규모 광화문집회를 주최해 집단감염 사태를 야기한 전광훈 목사 등 극우보수 단체를 겨냥한 경고성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전광훈 목사의 언동이 인내의 한계를 넘었다"며 "이제 더는 좌시할 수 없다. 이 교회 내부의 자정 능력을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다"며 이례적으로 강경발언을 내놨다.
그는 "공권력의 인내는 국민들의 더 큰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공동체 전체에 크나큰 위험과 손실을 안기는 행태는 반사회적 범죄다. 법에 따라 엄벌하는 수밖에 없다"며 정부의 엄정 대응을 촉구했다.
앞서 같은날 이 의원은 국회 차원에서 전염병 예방과 관리에 관한 법률 제정 및 개정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예방, 확산방지, 치료를 위한 국가의 권한과 의무를 강화하고, 그에 대한 위반과 도전을 엄벌해야 한다"면서 "요즘 나타나는 검사회피, 진찰거부, 병원탈출, 방역을 방해하거나 혼란케 하는 유언비어 등 일체의 방역저항 행위를 강력하고 신속히 처벌해야 한다"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런 행위에 따르는 비용을 행위자가 물도록 구상권 근거를 규정할 필요가 있다"며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그 어떤 언동에 대해서도 무관용의 원칙으로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또 총파업을 예고한 의협에 대해서는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되는데 참으로 걱정"이라며 파업 자제를 당부하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자고 촉구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공공의료 강화의 필요성이 더 분명해진 것은 사실이다"면서 "동네 의사들의 경쟁 과잉에 따른 개업의들의 불안한 심정도 들을 부분이 있을 거다.
그는 "당장 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파업은 자제해주시기 바란다"며 "그리고 계속 대화하고 협의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